초기단계 ‘수소시장’, 높은 성장 예상
운송·저장 기술 보유업체와 긴밀한 협력체계 구성 전망

2020년 말 종료된 교토의정서에 비해 강제성이 높은 파리기후협약이 1월 발효됐다. 파리기후협약은 회원국이 5년마다 목표를 상향해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어길 경우 벌금 부과 등 구속력이 있어 회원국들은 이를 이행하기 위한 환경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 또한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따라 대체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수소 시장 1,521억 달러 전망
파리기후협약의 발효에 따라 주요국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기존보다 더욱 강화하는 환경규제를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EU, 미국(캘리포니아), 중국은 2035년 가솔린, 디젤차 등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표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수소에 관련된 정책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독일과 EU는 지난해 6월과 7월 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경기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한국 또한 뉴딜정책을 통해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소시장의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 수소 경제는 2000년대부터 지구온난화와 화석연료 사용 등의 이슈가 글로벌 아젠다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에서 수소에너지 개발과 관련해 수소산업 육성정책을 발표했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로 향후 수소 경제로의 전환 진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수소 시장규모는 1,52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골드만삭스는 2050년 글로벌 수소시장 규모를 기존 기관들의 전망치보다 4배 이상 높은 12조 달러(1경 4,000조 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는 2018년 대비 92배 성장한 수치이다. 골드만삭스는 그린 수소가 유럽 최대의 전기 공급원이 되는 등 수소를 이용한 전기 발전이 화력발전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61조원 예상되는 국내 시장, 핵심 기반기술 준비
국내 시장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로드맵이 실행되면 2040년 국내 수소시장은 연간 약 61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수소 유통전담 기관은 한국가스공사로 중단기적으로 LNG 기반 개질가스 중심의 수소 공급으로 시장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수소 시장에서도 물류의 역할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 운송 기술은 수소산업의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또 그 외에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수소 비즈니스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수소와 관련된 저장, 운송기술은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수소 운송 기술 보유 기업 중 고압 기체수소저장, 운송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엔케이와 일진복합소재 정도이며 액화수소는 하이리움산업이 실증단계, 메타비스타가 연구단계에 있고 액상 수소 기술 보유기업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은 수소 산업을 그룹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시장 선점을 위해 밸류체인 전반에 적극적인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 관계자는 “수소경제는 단순히 에너지 패러다임이 아닌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의미가 확장 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 하고 있다”며 “초기 대량의 액화수소 공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액화수소 운송 기술 확보 및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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