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만에’ 물류 자동화 업계 다크호스로

AI(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이 전 산업의 모습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이는 물류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물류업무의 시작점인 물류센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라스트마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은 물류 각 단에 걸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며 새로운 물류를 만들어내고 있다.

물류에 적용되는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 가운데서도 물류자동화는 크게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물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현재 상황에서 자동화 기술은 물류 현장에서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key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국내에서 이 물류 자동화 기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업체가 있다. 지난해 10월 합병을 통해 탄생한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7월, AMR(Autonomous Mobility Robot)과 더불어 자체 개발한 통합관제시스템인 TAMS(Total Autonomous mobility Management System)의 현장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국내 물류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최근, 국내 물류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초기지인 새 연구소를 용인 기흥에 꾸렸다. 백준호 모비어스앤밸류체인 공동대표를 새 연구소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어떤 기업인가요?
A.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물류자동화에 대한 IT, AMR 컨설팅은 물론 고객사의 물류정보시스템과 현장 무인화를 구축하는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쉽게 말해 물류자동화와 관련한 A부터 Z까지 모든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A.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지난해 말, 합병을 통해 탄생하게 된 업체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던 자율주행솔루션 전문업체인 모비어스와 이계주 공동대표님의 물류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인 밸류체인씨앤티가 손을 잡게 된 것이죠.

모비어스의 경우, 합병 이전까지는 자동차의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 매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8년 들어 물류를포함한 산업 전체의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자동차 자율주행 솔루션만으로는 지속적인 사업화가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사업변화를 위한 방안을 찾던 중 평소 친분이 있던 밸류체인씨앤티의 이계주 대표님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자율주행 통합관제시스템 개발을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그때부터 밸류체인씨앤티와 함께 물류로봇과 무인지게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됐고 결국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의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탄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지난 7월, 물류로봇 도입과 관련한 현장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요?
A. 사실 그동안 국내에서 AGV와 무인지게차를 동시에 현장에 적용해 24시간, 365일 아무 문제없이 운영되는 현장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하나의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서로 다른 형태의 AGV들을 모두 컨트롤하는 형식은 더욱 드문 경우죠. 그래서 저희가 진행했던 현장 시연회에 국내 물류업계 관계자분들의 관심이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현장 시연회에 다양한 기업의 임원과 임직원분들이 자리해주셨고 세계 최초로 2m가 넘는 대형 특수 팔레트를 4군데의 홈에 정확히 맞춰 2단으로 적재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동화 부품 공장이라는 어떻게 보면 복잡할 수 있는 현장에서 최대 5mm 정도의 오차만을 발생시키며 정확한 자동화 운행을 선보인 것이 저희 회사로서는 뜻깊은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더 나은 물류프로세스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A. 저희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OMS, WMS, TMS 등 다양한 국내 물류 솔루션의 공급에 있어서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저희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3D 통합관제시스템인 TAMS가 있습니다. 지난 현장 시연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 TAMS는 쉽게 말해 다양한 AGV를 한 번에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저희의 TAMS를 활용하면 고객은 현장에 적용된 AMR에 대한 자율적인 교통제어는 물론 작업할당, 이상상태 감지알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AGV와 무인지게차들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돼 고객의 생산성을 대폭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습니다. TAMS뿐만 아니라 AI, 딥러닝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모비어스앤밸류체인표 무인지게차와 AMR 역시 저희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국내 타 업체들의 AMR이나 무인지게차와 비교했을 때 기술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자율물류장비의 도입을 구상하고는 있으나 실제로 도입이 어려웠던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Q. 물류솔루션과 함께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고 들었습니다.
A. 사실 물류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다양합니다. 저희 역시 그러한 업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솔루션의 제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에 솔루션을 적용하고 이것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를 위해 고객사의 물류 운영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컨설팅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컨설팅 업무를 통해 고객사가 AGV나 무인지게차의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에서부터 AMR 도입의 타당성과 운영 전략 및 최적화를 위한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DT(디지털 트랜스폼) 컨설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어느덧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탄생한 지도 1년이 되어갑니다. 지난 5월, 국내 첫 자율물류장비 구축사업이었던 MS오토텍 경주공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7월에는 현장 시연회와 더불어 2020 KOREA MAT에 참가하는 등 올 한해 저희의 기술과 제품들을 열심히 알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최근 물류자동화 솔루션 및 무인지게차와 AGV 도입에 관련해 국내 유수의 대기업 고객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자율물류장비 관련 계약이 이루어졌고, 국내 최대 플랫폼 회사와도 함께 물류 플랫폼 개발 및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0월에 진행된 LG CNS와의 MOU를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많은 기업들과 상호협력을 이어나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사업 범위의 확대가 성공적으로 이어지면 궁극적으로는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해 모비어스앤밸류체인만의 물류 솔루션을 널리 알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잠재고객에게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을 소개한다면?
A.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산업지도가 크게 바뀌고 있고, 자동차 안에서의 활동과 소비 뿐 아니라 자동차의 근본적인 역할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산업 현장의 제조와 물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산업용 자율주행 산업의 게임체인저’를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자율화를 기반으로 한 실물 흐름의 디지털화는 더 많은 정보를 생성하고 축적하게 할 것이고 이는 기업으로 하여금 훨씬 더 정교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제조설비는 이미 많은 진화를 이뤘습니다. 제조설비 자동화에 더해 물류의 스마트화 및 디지털화는 기업의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개선할 것이며 개선의 강도는 현재의 전기차와 수소차를 통해 일어나는 변화보다 더 강력할 것입니다. 거대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긴 여정을 저희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함께 할 수 있으면 합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