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다행히 컨 물동량은 감소세 완화

국내 항만 물동량의 감소세가 3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0년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3억 5,952만 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3억 879만 톤으로 집계된 반면 연안 물동량은 연안모래 물동량의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5,073만 톤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화물
2020년 3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미 2.0% 감소한 705만 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긴 했으나 2분기와 비교해 그 기세가 다소 완화된 것은 다행인 점이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미 2.3% 감소한 404만 TEU를 기록했으며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297만 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518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233만 TEU를 처리했는데 미국과 일본 등 교역 상위 국가들의 물동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53.4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4만 TEU를 처리했는데 이는 중국 물동량의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에 반해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3%나 감소한 9.4만 TEU에 그쳤는데 이는 기항서비스 중단, 선대 축소에 따른 환적물량 이탈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85.2만 TEU를 기록했는데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83.5만 TEU를 처리했다. 이는 올해 초 중국과 베트남 등 신규항로를 개설한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1.5만 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컨테이너 화물
2020년 3분기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2억 2,709만 톤을 기록했다. 특히 광양항과 울산항, 인천항 등 대부분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났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먼저 광양항은 저유가의 영향으로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수출 부진이 지속된데다 광석 및 유연탄의 물동량마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미 7.3% 감소한 6,033만 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원유와 화학제품 등 액체화물 물동량의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4,289만 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항공유 등의 수요 부진과 석유정제 마진 부진에 따른 유류 물동량 감소 및 광석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2,288만 톤을 기록했으며 평택·당진항 역시 유류 제품 수입 물동량 감소와 자동차 수출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2,132만 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유류의 경우 수송 부분의 석유제품 및 산업용 에너지 사용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억 467만 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조강생산량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3,287만 톤을 기록했으며 유연탄은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태안항 등의 큰 폭의 수입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3,147만 톤을 기록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우물류국장은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9월 들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3분기 물동량도 2분기와 비교해 감소세가 완화된 것은 희소식”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네트워크와 항만별 다양한 물동량 유인책을 병행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