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격 및 안정성 확보 이후 해외 진출 도모

내년부터 민관 협업을 통한 국가 수소경제 네트워크가 구축돼 복잡하게 소요됐던 물류비를 절감, 수소 충전 가격이 현재보다 20%가량 저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하이넷,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PG와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업들은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차용 수소공급 전문 출하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협업의 기틀을 다졌다.

이번 양해각서는 다가오는 수소 시대를 대비해 출하센터 구축을 계기로 유관 기업들이 협업해 수소 유통이 더욱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의 주요 골자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일환으로 수소충전소 확충, 공급망 구축 등 인프라 조성에 힘쓰면서 기업들도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에 협업 공감대를 형성했다.

◆체계적 수소 공급으로 물류비용은 낮추고 소비자 만족도 높여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수소 물류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 수소 생태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하며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로 현대글로비스가 운송한다.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가 투입되면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 체계가 개선되면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소 운송은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수소 생산과 운송, 소비 각 단계의 정보가 연계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며 불필요한 운송비도 소요된다.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수소 충전단가가 현재 대비 약 20%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소의 체계적 관리로 가격뿐만 아니라 위험성에 대한 오해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차량위치, 급가속, 긴급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상시 통제하고 운행하고 있는 모든 차량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위험 발생요인을 사전 차단하는 등 안전운행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차량 및 장비 점검활동, 위험물 관리 안전 교육 등도 정기적으로 시행해 기사 및 장비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국내 사업 안정화 후 해외 진출도 모색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약 150km 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당진과 같은 수소 생산처를 발굴하고 다수의 충전소를 확충·연결해 최적의 운송 노선을 구축,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사업모델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이를 더욱 개선, 발전시켜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별 수소 정책과 시장을 분석을 통해 국내 사업모델 적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국가별 수소 경제 발전 수준에 따라 맞춤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액화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 건조, 인수 등 투자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액화수소를 들여올 계획이다.

◆민간 협력해 수소경제 확산…‘친환경에도 기여’
산자부는 상반기 16개 민간기업을 포함해 총 30곳과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수소 수요 늘리기를 넘어 양질의 수소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것에 민관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수소 상용트럭 운용 계획에 따라 디젤 차량을 점진적으로 전환한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 운영 운영 중인 차량을 단계적으로 수소 트럭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 1대당 연간 77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우선 적용 후 해외에도 도입해 글로벌 친환경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경제 선진국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갖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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