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만선 출항 줄이어…“2022년까지 100만TEU 선복량 달성할 것”

대한민국 대표 원양국적선사인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이 모두 출항길에 올랐다.

HMM(대표이사 배재훈)은 지난 11일, 삼성중공업에서 인도받은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 호를 마지막으로 2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이 아시아–유럽항로에 모두 투입됐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크기로 건조된 HMM표 12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은 이미 전 세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 가장 먼저 출발을 알렸던 1호선 ‘HMM 알헤시라스’ 호는 코로나19로 세계 물동량이 급감하는 가운데서 1만 9,621TEU의 만선을 기록, 선적량 기준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1호선인 ‘HMM 알헤시라스’ 호와 2호선인 ‘HMM 오슬로’ 호는 유럽에서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해 유례없는 12항차 연속 만선 행진을 이어가며 초대형선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초대형선 12척의 확보로 HMM의 선복량 역시 이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그간 40만TEU 초반을 유지해왔던 HMM의 총 선복량은 초대형선 투입 이후 현재 선복량이 70만TEU를 넘어섰다. 이는 선복량 기준 세계 8위 수준이다. 아울러 HMM은 초대형선 투입으로 인해 비용경쟁력도 확보했다. 실제 운항비용을 확인한 결과, 이번에 투입된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현재 유럽항로의 평균 선형인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대비 TEU당 약 13%의 연료비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MM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고 있는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내년 상반기에 인도받을 예정이며 이후에는 선복량이 현재 70만TEU에서 약 85만TEU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HMM은 오는 2022년까지 100만TEU의 선복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지난 2016년 파산 전의 한진해운 선복량과 HMM의 선복량을 합친 수준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초대형선 투입 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현재 글로벌 마켓에서 초대형선의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수출기업들과 상생발전하는 안정적인 물류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해운산업 재건’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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