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근무시간 과도해·수입 감소해도 노동시간 줄이고, 연휴 필요

지난 8월14일 ‘택배 없는 날’을 시작으로 사상 첫 3일간의 연휴를 보낸 국내 택배근로자들은 이번 휴식을 비롯해 현재의 택배노동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물류신문은 일선 택배 현장 배송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근로환경에 대한 의견과 향후 휴무 및 휴식시간 확대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통상 대다수 택배근로자들의 경우 월간 수입에만 집중, 근로시간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설문조사 결과는 뜻밖이었다. “일정부분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하루 13 ~ 14시간이 훌쩍 넘는 근로시간은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55.2%에 달했다.

특히 대다수 택배근로자들은 이번 “‘택배 없는 날’과 같은 휴무일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지난해부터 논의되고 있는 ‘토요일 휴무제(주5일 근무) 도입’에 대한 설문에서도 전체 응답 중 718명이 “꼭 도입이 필요하다(79.4%)”고 답해 향후 주5일 근무제 도입에도 노사 및 정부의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 결과는 택배 노동환경의 개선 목소리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도 더욱 빨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10일 ~ 8월14일 총 5일간 구글 설문지를 통해 국내 현장 택배근로자들 9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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