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 배송업체 메쉬코리아가 이륜 배송업계 최초 라이더 산재보험 가입 나섰다고 밝히자, 경쟁업계가 이를 반박하고 나서 주목된다. 사실 이륜 배송시장에서 산재보험은 의무가입이지만 강제할 수 없고, 또 쉽지 않은 일이어서 향후 일선 라이더들의 가입률 추이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이륜 물류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는 업계 최초로 배달 라이더(배달원) 민간 산재보험을 개발해 가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러자 동종업계 이륜 물류배송기업은 “지난해 바로고의 경우 현대해상과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을 위해 민간 산재보험을 출시한바 있다”며 “메쉬코리아에서 이번에 출시한 보험과 같은 보험 상품을 이미 출시한바 있데 최초라는 주장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인슈테크 전문기업 쿠프파이맵스(대표 전우정)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메쉬코리아 본사 사옥에서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의 산재보험 가입을 위한 계약 및 향후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보험제휴를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주 내용은 자사 소속 배달 라이더(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배달근로 중 재해로 다쳤을 경우, 요양/장해/휴업/유족 등에 대한 보상이 가능한 민간 산재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것으로 쿠프파이맵스는 관련 보험 개발 및 보험 솔루션 제공의 역할을 수행한다.

매쉬코리아는 “지금까지 배달 라이더는 산재법 125조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구분, 근로복지공단에서 제공되는 일반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향후 라이더 안전망 확대 및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쿠프파이맵스와 민간 산재보험 개발에 착수, 빠르면 내달 중 보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밝혔다.

또 메쉬코리아는 이번 배달 라이더 산재보험 이외에도 쿠프파이맵스와 함께 업무제휴협약 통해 유상운송에 관련된 다양한 보장보험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륜 배송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륜 배송라이더들의 산재보험 가입은 법적으로 필수로, 메쉬코리아가 새로운 민간 산재보험 상품을 개발해 소속 라이더들을 가입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것은 라이더들의 안전운행을 확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조만간 생활물류법 제정과 맞물려 이륜 물류기업들의 자사 라이더 산재보험가입 여부에 대한 전반적인 정부 점검도 뒤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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