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친환경 녹색물류활동 변화와 개선방안 - 7

포장은 환경 측면이 가장 직접적이고 가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분야이다. 우리나라의 포장 폐기물은 생활폐기물 중에서 중량 기준으로 32%, 부피 기준으로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0.7%의 인구증가와 제품 라이프사이클 단축, 경제규모의 확대와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전국 폐기물통계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생활폐기물 약 1,900만t 가운데 포장폐기물은 무게로는 30~40%, 부피로는 50~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수명주기가 단축되고 온라인구매에 따른 택배 이용 증가, 1인 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포장폐기물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재활용률 목표를 2025년 65% 이상, 2030년 70%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프랑스에서는 2020년부터 플라스틱 컵 등 비생분해성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포장재 슬림화, 경량화와 재사용, 리사이클 및 환경 부하가 낮은 소재의 사용, 저공해 기기의 도입으로 하위변수를 구성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1. 포장재 슬림화, 경량화
<표 1>을 보면, 2010년에는 전 항목에서 제조업은 3점 이하였으나 2019년에는 5개 항목 중 4개 항목이 2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포장자재 슬림화를 제외한 항목에서 3.5점 이하를 나타내고 있어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유통업도 4항목에서 3.5점 이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래처의 협력이 필요로 하는 부문은 공급망에서의 역할 등으로 오히려 척도가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물류업은 전 항목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 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은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으로 재활용산업 보호·육성 및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기여 하고자 2018년 4월 환경부와 ‘포장재질 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에 따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99개 제품에 대한 자발적 협약서에 권고하고 있는 재질개선을 통해 약 557톤의 플라스틱을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로 대체하였으며, 7개 제품의 용기 감량화를 추진하여 약 66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였다.

그린패키징 체계는 제품의 개발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그린패키징 가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패키징 가이드는 포장재의 중량 및 체적(55점), 재질(35점), 재활용성(30점)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신제품 출시 전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LG생활건강의 고유평가척도이다. 결과는 포장재 재질 개선, 용기 감량화, 재활용 개선으로 구분하여 해당 포장재의 친환경성을 극대화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2. 재사용, 재활용
재사용, 리사이클의 환경친화적 해결책은 리사이클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모듈화나 재이용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하여 재사용, 폐자원의 기준을 정립하여 관리지표를 제시하고, 기업의 효율성을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도 고려할 만하다.

<표 2>를 보면, 제조업은 2010년에 보다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은 비슷한 척도를 나타내고 있다. 물류업은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2개 항목만 4.0을 넘는 하위변수 항목에 속한다.

◆사례 – 애플 : 애플은 폐쇄루프(Closed_loop) 공급망을 만드는 목표를 수립하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공급망을 설계하였다. 종이사용을 억제하기 위하여 섬유 발자국 기록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섬유 발자국은 17만 1,000 메트릭스 톤을 나타내고 있으며, 2016년 비싼 자원을 보존하기 위하여 제품 포장 종이의 99% 이상을 재활용하거나 책임 있게 처리하고 있다.

◆사례 – 풀무원 : 풀무원은 LOHAS 가치를 바탕으로 친환경 소재/제품 사용 확대를 통한 친환경 가치 실현을 실천하고 있다. 포장재 개발단계에서부터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내구성은 유지하면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영향을 고려한 포장재 개발을 하고 있다.

냉면 육수 포장재는 2018년 5월부터 무용제 합지를 적용하여 전력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 하였고, 5분 키친 순두부 kit제품은 규격을 재설정하여 외관성을 확보하면서 포장재 중량을 줄였다. 나또 용기는 포장재 제조 시 탄산칼슘을 혼합하여 포장재 중량을 기존 5.8g에서 5.22g으로 10% 줄였다. 녹즙, 프로바이오틱 식물성 유산균 제품에 분리배출용 라벨 에코절취선을 1열에서 2열로 개선하여 소비자의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하였으며, 녹즙 3개 제품을 스탠딩 파우치에서 성형 파우치로 전환하여 하단부 밑지 제거를 통해 포장재 중량을 1.7톤/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4.1tCO2e/년 감축하였다. 건강즙 카톤박스, 유아식 배송박스의 택배상자 사이즈 최적화를 통해 포장재 중량을 저감하였다.

환경 부하가 낮은 소재의 사용과 저공해 기기의 도입
<표 3>을 보면, 제조업은 환경경영시스템 도입 기업의 증가 등 환경에 대한 인식전환이 많이 이루어져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유통업은 공급망에서 포장에 대한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류업도 2010년에 비하여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3.5점을 넘는 항목이 한 개 항목이어서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개선의 여지가 많은 부문인 점을 시사하고 있다.

◆사례 – 콜카콜라 : 기존 플라스틱 페트병의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자연 분해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성과로 2009년 선보인 식물성 소재 기반의 친환경 패키지 플랜트보틀(PlantBottle™)이 있다. 페트병에 사용되는 두 가지 성분 중 하나를 석유가 아닌 사탕수수에서 추출해, 기존 대비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600억 개 이상의 패키지에 플랜트보틀을 적용한 결과, 2018년 기준 43만미터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사례 – 삼성전자 : 삼성전자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2018년에는 노트북 제품에 펄프몰드 포장재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점진적으로 모든 가전제품의 비닐포장재를 재생 및 바이오 소재로 대체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위한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의 포장재와 매뉴얼에 지속가능 산림인증을 획득한 종이만 사용할 계획이다.

포장재 중량 저감과 포장재 사이즈의 변화는 에너지 사용량과 적재율 증가로 이어져 수송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요한 친환경 녹색 물류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거래의 증가는 반품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국가적으로 반품되는 상품에 대한 재사용, 재활용시스템 구축 방법을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다.

<참고정보>
▶ 해외 : 애플 2018 CSR Report
▶ 국내 : 삼성전자(지속가능경영보고서2019), 2018LG생활건강CSR보고서, 코카콜라 (www.coca-colajourney.co.kr), 2018풀무원 통합보고서, www.logis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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