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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오카도’, 물류비 비중 높아지면 ‘위험’
물류부문 투자 높일 경우, 수익성 악화 불가피 경고
손정우 기자 | 2315news@klnews.co.kr   2020년 07월 20일 (월) 08:36:21
   

세계적인 유통 기업들도 전체 비용 중 물류비 비중이 높아지면 수익률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기업들 역시 소비자 욕구 수준에 맞춰 물류관련 투자 및 운영비 비중을 높일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안 마련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적은 시장이 빠르게 이커머스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가장 먼저 급변하고 있는 연관 산업인 물류부문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도 유통기업들의 물류비 비중이 여타 업종 물류비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점에서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물류비 비중 높은 신선유통시장 물류투자 균형 맞춰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산업 활황에 따른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으로 물류관련 풀필먼트(실행) 센터가 확충되고 이에 따른 로봇과 자동화 투자등도 확대되자 이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유통 형태 및 업종 별 물류비 비중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지만 현 추세와 같은 물류비 비중이 높아질 경우 향후 유통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 필요할 것으 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온라인 소매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발전을 토대로 적절한투자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꾸로 말하면 유통기업들이 지금과 같이 빠른 배송과 물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투자에 나설 경우 전체 수익률을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따라서 향후 유통업계, 특히 가장 높은 물류비 비중을 보이는 신선 식품업계의 경우 전체 수익성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향후 물류부문 투자에 균형을 맞춰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신선 물류시장의 주류기업인 마켓컬리와 쿠팡프레쉬를 비롯해 신세계그룹의 SSG와 롯데마트, 오아시스 등의 경우 시장 수요에 맞춰 물류서비스 관련 거점 및 시설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관련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요구에 맞춘 빠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무리한 투자에 나설 경우 전체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쳐 전체 사업 확장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고 우려를 밝혔다.

물류설비 투자 늘리자, 수익률 하락세 뚜렷해
글로벌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과 영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 오카도 등 주요 업체들은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물류부문 풀필먼트 센터를 확충하고, 라스트마일 배송을 위한 로봇이나 자동화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제는 이들 기업들의 물류비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우선 가장 물류비 비중이 높은 유통부문은 예상대로 신선식품군인 콜드체인(15%)이다. 이어 알코올 음료가 14%의 물류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어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높은 소매 상품군이 9%의 물류비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들에 비해 낮은 물류비 제품군은 사치재(2%), 잡화(5%), 전자제품(6%), 패션/의류(6%)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통형태 및 업체별로 물류비 비중에도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현재와 같은 물류비 비중 증가가 이들 유통기업들의 향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Transport Intelligence)가 글로벌 주요 23개 온라인 소매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 증가 추세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아마존(Amazon)와 영국 오카도(Ocado)를 비롯한 대형 업체들이 자신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물류관련 풀필먼트 센터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이들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이나 자동화 물류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반해 이에 따른 수익률은 반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소매기업,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 증가 추세
그럼 온라인 소매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이들 기업들의 물류비 비중은 2016년 14% 수준에서 2017년 15%, 2018년 16% 안팎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경우 동기간 각각 19%, 21%, 23% 내외로 글로벌 물류비 비중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 형태에 따라서는 순수 온라인(pure online)에서 물류비 비중은 20~25%로 나타난 반면, 멀티/옴니 채널(multi/omni channel)의 경우 10~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 전 세계 유통기업들 중 물류비 비중이 낮은 대표 기업은 어디일까? 중국의 온라인 기업 징둥(JD.com)은 2018년 전체 비용 중 7% 정도가 물류비로 지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인건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효과적인 물류인프라와 프로세스 및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비 비중을 낮추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2010년 16% 수준에서 2014년 22%, 2018년 26%, 2019년 28%까지 물류비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한 동기간 오카도 역시 물류부문 자동화를 위해 전체 비용에서 물류비 비중을 25%, 26%, 30%, 32% 정도로 물류비를 상승시켰다.

물론 물류비 비중 증가는 관련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란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가장 큰 위협은 수익성 악화 요인이란 점이다. 국내 시장도 글로벌 온라인 소매기업과 유사하다. 마켓컬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4289억 원을 기록했지만 동 기간 순손실은 975억 원으로 전년(349억 원) 대비해 무려 2.7배 늘었다. 이 같은 수익률 악화는 물류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 때문이지만, 컬리측은 물류센터 완공에 따라 배송효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프레쉬도 유사하다. 적자폭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신선식품 수요 증가로 관련 센터 확대와 시설 투자 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전체 수익악화에 일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역시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올 1분기 매출액만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 917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97억 원으로 전 분기(-362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국내 신선 유통시장 역시 과도한 물류비 투자로 전체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한편 2019년 글로벌 온라인 소매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오는 2024년에는 5,44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금처럼 물류부문 관련 투자를 늘려야 할지. 아니면 투자속도에 완급을 조정해야 할지. 국내외 유통소매시장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이들 기업들의 물류 투자결정은 깊은 고민의 기로를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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