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물류산업은 재조명되고 있고 시장의 파이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류기업이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들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고 또 그동안 외면받았던 물류기업들의 어려움들도 부각되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긍정적, 부정적 영향들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물류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물류시장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고 성장해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물류산업 전체를 바라본다면 이러한 상황은 전체가 아니라 유통물류와 택배 산업, 즉 최근 들어 생활물류로 일컬어지고 있는 분야에만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보인다. 그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물류산업의 대부분, 기업물류를 포함한 해운, 항만, 항공 등은 여전히 소외되어 있고 물류기업의 위기는 더욱 가중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는 화주기업들의 위기는 물론 아직도 물류산업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문화와 현장의 특성을 도외시한 채 열악한 노동환경만을 부각시키는 사회 분위기도 그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이커머스의 성장과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에 기댄 택배산업의 성장도 이커머스의 성장폭과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더 이상 배송 수단으로 택배만을 바라보고 있지 않고 경쟁기업과 차별화를 위해 다른 배송수단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산업의 성장으로 만들어진 과실은 물류기업의 것이 아닌 시대가 됐다. 물류산업의 위기와 별개로 물류기업의 위기이다. 때문에 물류기업도 역할의 재정립과 변화가 필요하다.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는 고루한 이야기보다는 이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대가 오고 있다. 물류신문사에서는 이번 기획을 통해 물류산업 이면에 위기를 맞고 있는 물류기업의 현실을 취재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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