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자율주행 로봇 시연회 성황리에 개최…업계 관계자들 큰 관심 보여

물류센터와 공장 등과 같이 다수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무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다. 그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작업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 왔으나 근본적인 고민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고민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해 10월, 자율주행솔루션 전문업체인 모비어스와 통합물류 플랫폼 전문업체인 밸류체인씨앤티가 합병해 다시 태어난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그 묵은 고민을 해결해 줄 해결사로 나섰다.

국내 자율주행 이동로봇 시장, 우리가 이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대표 이계주, 백준호)은 세종공업의 자회사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 Autonomous Mobile Robot)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로봇이라고 해서 간단한 로봇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운행 중인 지게차에 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장착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지게차로 변신시키는 것 역시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가능하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자율주행 이동로봇을 처음으로 선택한 곳은 MS 오토텍 경주 공장. 지난해 12월, AGV와 무인지게차(AFL)를 도입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진행했으며 이후 4개월간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무인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그 결과 현재는 생산라인 내 특수 파렛트 이송 영역에 AGV 4대와 무인지게차 2대가 안정적으로 도입돼 작업의 효율성을 한층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두 번째 고객이었던 명신 군산 공장과는 지난해 12월, 무인지게차 및 자율이송로봇 840대를 도입한다는 자율 이송로봇 업계 사상 국내 최대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만큼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AGV가 빠르게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뜻. 명신 군산 공장은 현재 AGV를 기반으로 한 시운전 및 현장 적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AGV 도입 대수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업계의 눈과 귀 사로잡은 시연회 현장
지난 2일,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MS 오토텍 경주공장에서 AMR 도입과 관련한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는 국내 물류업계는 물론 물류자동화와 공장자동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20여 개 사 50여 명의 핵심 임원들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시연회에서 이목을 끌었던 부분은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자체 개발한 통합관제시스템인 TAMS(Total Autonomous mobility Management System)였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에서 AMR 기술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승철 과장은 “TAMS 시스템은 기존 고객사의 MES, ERP, WMS와 같은 상위 시스템과 연동해 AMR 장비 및 설비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고 최적의 경로설정 및 실시간 경로변경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 작업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AGV와 AFL 등 자율주행 이동로봇들의 실시간 운행 현황을 2D와 3D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시연회에서도 TAMS를 통한 통합관제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AGV들의 동시다발적이고 일사불란한 작업이 눈길을 끌었다. 자율주행 이동로봇들의 실시간 운행 현황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2D와 3D 화면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었으며, 현장의 AGV들은 생산된 프레임들이 파렛트에 모두 적재됨과 동시에 TAMS로부터 자동으로 작업을 할당받아 최적의 경로를 통해 최적 목적지로 이동해 운송을 진행했다. 특히, 무인지게차의 경우 2미터가 넘는 높이의 대형 철재 파렛트를 2단으로 적재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오차범위 5mm 이내의 뛰어난 제어 기술력이 돋보였다.

AMR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된다
한편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AMR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그 시작은 바로 다음 달에 오픈하는 경기도 시흥의 AMR 기술연구소이다. 이곳에서는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전문 R&D 인력들이 상주하며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테스트하게 된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연구소 오픈 등과 같은 지금의 투자가 향후 AMR 핵심기술 연구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대외 고객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대외고객의 경우 AMR을 도입하기 전 도입 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 이를 위해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전문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별 정량적인 효과를 분석, 대안을 제시하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실질적인 성과도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 모 국내 대기업으로부터는 사전컨설팅을 의뢰받아 2~3개 고객사에 수행을 시작하기도 했다.

백준호 모비어스앤밸류체인 공동대표는 “기존의 자동화라는 개념은 작업과정에서의 자동화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작업의 자동화를 넘어서 이동의 자동화까지 실현시키는 데 성공해 그야말로 완전한 자동화를 완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가 실외에서의 자동화를 완성한 선두주자 격인 기업으로 모두가 인정하는데, 모비어스앤밸류체인 역시 실내 공간에서의 완전한 자동화를 완성할 수 있는 ‘실내작업 공간의 테슬라’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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