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정공, 소음·미세먼지 없애고 성능 높인 세계 최초 독립형 냉동탑 개발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고 없어지고 있다. 물류산업 또한 다양한 기술들과 만나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새롭게 생겨난 시장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장은 콜드체인(신선물류)과 친환경 물류다.

특히 콜드체인의 경우 더 신선하고 맛있는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요구와 코로나19 이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더불어 의약품 수요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확한 온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물류업계에서는 콜드체인과 친환경 물류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냉동탑차가 등장해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진정공(회장 장재혁)은 냉동탑차에 기존방식이 아닌 전기저장장치인 ESS를 장착해 신선함을 요구하는 화주들과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무시동 상태에서도 냉동탑의 내부온도를 –20℃~10℃까지 유지할 수 있는 냉동탑차를 선보였다.

 ▲ 1톤 전기 화물차에 적용된 '친환경 무시동 전기냉동탑'

미세먼지, 소음은 없애고 온도 유지 능력은 높여
기존 냉동탑차는 상하차 시 냉동기 가동을 통한 탑의 온도 유지를 위해 차량의 시동을 계속 켜야만 했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공회전으로 차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새벽배송, 상하차 시 등 소음 발생으로 민원이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일진정공은 냉동기를 사용하는 특장차 제작 및 개발을 통해 물류업계에 이름을 알려왔으며 현재는 수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특장차 전문기업이다. 일진정공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은 친환경 물류 환경에 빠르게 대비하기 위해 무시동전기냉동탑차 개발했다.

㈜일진정공의 무시동전기냉동탑차의 경우 냉동탑차에 가장 큰 특징은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의 장착이다. 이를 통해 무시동 상태에서도 냉동탑의 일정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며 작동 시에도 소음을 없앴다.

㈜일진정공 관계자는 “기존 경유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과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으며 모든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ESS를 장착한 냉동탑은 다른 냉동탑에 비해 콜드체인의 핵심인 온도 유지에도 강점이 있다. 경유나 축랭식 방식의 경우 RPM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온도가 널 뛰지만 ESS를 장착한 냉동탑의 경우 일정한 RPM을 유지해 더 나은 온도 유지 능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에 9~12시간 사용 가능…‘급속 충전 시 80%까지 40분’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고민은 충전시간과 사용시간이 가장 큰 고민이다. 친환경 전기차도 보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소비자는 충전시간, 인프라 등의 이유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일진정공의 무시동전기냉동탑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도 이 같은 고민을 마주할 것이다. 이에 일진정공 관계자는 “냉동탑차의 충전시스템은 전기자동차의 충전시스템과 같아 전국 어디에서든 급속충전기(COMBO타입) 및 완속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충전시간에 관련해서도 그는 “배터리충전량을 나타내는 SoC(State of Charge) 80% 기준 급속충전은 40분, 완속충전은 2시간 이내 충전이 가능해 실사용에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1회 충전으로 9~12시간 사용할 수 있어 1일 업무시간 동안 사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으며 충전 중에도 냉동탑을 작동할 수 있으며 상하차 시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 화물차와 독립된 배터리 사용으로 인해 차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초기 비용 들지만 운영·유지비로 회수 가능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포터II 일렉트릭은 등록 단계에서 세제혜택택(취득세 140만원/공채 250만원 한도 감면)과 화물 전기차 보조금(정부 보조금 1800만원+지자체별 보조금)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가능하며 영업용 번호판을 받을 수 있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도 일반 포터에 비해 비싸지만 영업용 번호판과 저렴한 유지비를 바탕으로 지난 4월까지 포터II 일렉트릭은 2684대가 판매됐으며 2월에 출시된 봉고III EV는 1256대가 판매돼 관계자들의 예상을 상회했다.

㈜일진정공 관계자는 “전기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초기 구매비용이 현재 냉동탑차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운영비용 절감으로 제작비용을 회수할 수 있으며 폐차 시 폐배터리를 재활용업체에 판매할 수 있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인해 고장률이 낮아 유지비용 또한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무시동전기냉동탑차는 환경부에서 배출가스시험과 소음시험을 완료했으며 무시동전기냉동탑차를 전기차로 구매 시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전기차보급평가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 보조금을 받게 되면 장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진정공의 무시동전기냉동탑은 1톤 화물차부터 2.5톤, 5톤 등 모든 화물차에 설치할 수 있으며 화주가 원하는 형태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충전 인프라 구축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수요에 맞춰 물류센터 내 충전 인프라 구축까지 해결할 수 있다.

 ▲ 1톤 화물차 외에도 2.5톤, 5톤 등 다양한 화물차에 적용이 가능하다.

도심 내 냉동창고 이용 가능…‘1석 n조’ 효과 거둘 수 있어
오랫동안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투잡을 하거나 자신의 주택, 자동차 등을 활용해 부가적인 수입을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시동전기냉동탑차도 본래 목적인 콜드체인 제품의 운송 외에도 냉동창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식품업체, 개인사업자들은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냉동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부지, 높은 임대료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일진정공 관계자는 “무시동전기냉동탑차는 소음과 진동이 없으며 낮은 유지비용으로 인해 골목길, 주차장 등 주차공간만 있으면 운영할 수 있어 도심 속 냉동창고로 운영할 수 있다”며 운송, 보관, 친환경 등 1석 n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혁 ㈜일진정공 회장은 “지난 4월, 정부는 국내 주요 물류업계, 자동차업계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를 통해 운송 분야 미세먼지 저감과 부가가치 창출에 나섰다”며 “화주, 차주분들이 걱정하는 가격, 충전 인프라 등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 속에서 특허로 인정받은 세계 최초 독립형 무시동전기냉동탑을 통해 화주, 차주 모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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