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업종 대비 물류업계 1인당 매출액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더 큰 한파가 불어닥친 취업 시장.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최근 들어 자주 눈에 띄는 뉴스가 바로 1인당 생산성에 관련된 것이다. 더 적은 일자리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것이 모든 기업들의 목표가 된 상황에서 1인당 생산성은 점차 더 중요한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1인당 생산성은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 매년 업종별, 기업별 생산성을 발표하는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연간 매출액이나 한 해동안 기업이 만들어낸 부가가치를 총직원 수로 나누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에 물류신문은 국내 물류업계의 1인당 생산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주요 물류기업들의 매출액을 총직원 수로 나눠 1인당 매출액의 증감 추이를 비교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내 물류업계의 1인당 평균 생산성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국내 주요 산업의 1인당 평균 매출액과 비교 분석했다.

동방 가파른 상승세…세방은 변화폭 가장 적어
주요 물류기업의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1인당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크게 4억에서 7억 사이의 기업집단과 7억에서 14억 사이의 기업집단으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해당 기간의 1인당 매출액이 4억에서 7억 사이를 기록한 주요 물류기업들은 국보와 동방, 셋방, 유성티엔에스이다. 그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기업은 동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방은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1인당 매출액이 2017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 2017년 대비 2019년의 1인당 매출액이 약 2억 7천만 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방의 경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7억 원대 후반의 1인당 매출액을 기록, 조사업체 중 가장 1인당 매출액의 변화폭이 적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국보의 경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1인당 매출액이 2019년 들어 약 8천만 원 가량 급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성티엔에스 역시 2015년 대비 올해 1인당 매출액이 약 1억 2천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택배 물량에…지속 상승한 택배 3사
국내 TOP3 택배사로 일컬어지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택배시장의 영향으로 꾸준히 1인당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5년 8억 원대에서 지난해 10억 원대로 약 2억 원가량 1인당 매출액이 상승했는데 국내 택배물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택배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1인당 매출액에도 훈풍이 불어온 것으로 보여진다.

또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2015년, 6억 원대에서 지난해 9억 원대 후반으로 1인당 매출액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무엇보다도 지난해 초 롯데글로벌로지스로의 합병이 1인당 매출액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진의 경우 2015년 6억 원대 후반의 1인당 매출액이 여러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12억 원대로 2배 가까이 상승해 가장 빠른 성장 폭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 포함된 주요 물류기업 중 가장 높은 1인당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한익스프레스였다. 한익스프레스는 2015년 이후로 꾸준히 13억 원 이상의 1인당 매출액을 기록했다.

물류업, 타 산업 대비 가파른 성장세 보여
그렇다면, 국내 물류업계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은 타 산업과 비교해 어떤 변화를 보였을까?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의 업계 평균 1인당 매출액을 분석, 비교한 결과 국내 물류업은 타 산업에 비해 꾸준하고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물류업을 포함해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중 가장 높은 1인당 평균 매출액을 기록한 업종은 건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까지 11억 원대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을 기록하며 같은 시기 도소매업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던 건설업은 2017년 12억 원대를 돌파하며 도소매업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을 앞질렀다. 반대로 2015년, 15억 원대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을 기록하며 주요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던 도소매업은 2018년에는 11억 원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주요 산업 중 물류업과 건설업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에 비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류업의 경우 전산업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는 물류파트의 중요도와 함께 타 산업에 비해 빠른 성장을 보여 눈에 띄었다. 물류업은 2015년 8억 원대의 1인당 평균 매출액에서 2016년, 9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에는 10억 원의 벽까지 깨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건설업 또한 2015년, 11억 원대 중반을 기록한 1인당 평균 매출액이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8년에는 12억 원대 후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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