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배송시장 연 업체들 관심집중…투자유치·매출상승 등 성과

지금까지 PART 1과 PART 2를 통해 국내 배송시장의 다양한 배송 맛집들은 어느 곳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뜨거운 배송시장의 경쟁만큼이나 각기 다양하고 독특한 맛을 통해 맛집들은 고객몰이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배송맛집들 중 한 프로그램의 출연자처럼 소비자들의 입에서 “여기가 배송맛집이유!”라고 외치게 만드는, 주목받는 배송 골목식당은 어디일까? 독특한 배송의 맛을 통해 성공적인 승부수를 던진 맛집 중의 맛집을 살펴봤다.

꽃 정기배송의 시대 열다, ‘꾸까’
지난 2014년, 국내에서는 비교적 수요가 많지 않은 꽃을 매개로 한 새로운 배송의 맛을 들고 나온 업체가 있다.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하는 이름의 꾸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비자는 꾸까의 홈페이지를 통해 2주와 4주 중 꽃다발을 받기를 원하는 기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꽃다발의 사이즈 역시 작게는 S사이즈부터 최대 XL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받기로 예정되있던 일자에 불가피한 일로 수령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고객센터를 통해 일정변경도 가능해 편리하다.

꾸까에서는 정기배송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과 같이 단 하루, 꽃이 필요한 날에 맞춰 원하는 꽃다발을 받을 수 있는 꾸까 꽃다발 배송서비스도 함께 갖춰져 있다. 고객은 원하는 수령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택배배송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받을 수 있다. 배송비 역시 무료로 고객에 제공되는 점은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꾸까에서는 꽃다발 당일배송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이의 경우 서울 경기 일부지역에서만 퀵배송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꾸까는 꽃 정기배송이라는 새로운 배송의 맛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5년,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정기 회원 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정기 구독자 수 4만 명을 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를 통해 2018년에는 KB인베스트먼트, 아주IB,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꾸까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들어서도 4월 30억 원의 프리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나아가 GS25에서 카네이션 주문·배송 서비스를 본격 시작함으로써 꽃 배송맛집으로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킬 기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유통마진 확 낮춘 면도기 배송, ‘와이즐리’
남자들에게 필수인 면도기. 그러나 사용횟수와 자주 돌아오는 교체주기에 비해 면도기와 면도날 등의 가격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 대다수의 남성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면도기 기업들의 상품들은 몇만 원을 훌쩍 뛰어넘을 만큼 고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남성 소비자들은 더 이상 면도기와 면도날을 교체하는 데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중간 유통마진을 대폭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면도기를 집으로 배송해주는, 남성 소비자들의 입맛에 딱 맞춘 배송의 맛을 내놓은 와이즐리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와이즐리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기존의 면도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핵심은 바로 가격이었다. 와이즐리는 독일에서 직접 생산되는 고품질의 면도기를 기존 프리미엄 면도기의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뿐만 아니다. 소비자가 매장을 직접 찾을 필요도 없이 집으로 직접 배송해주기까지해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와이즐리의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면도 배송 기간이나 패키지를 설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결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신의 면도주기와 면도스타일에 따라 와이즐리가 직접 추천해주는 면도기 배송패키지를 선택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높은 가격경쟁력과 결코 뒤처지지 않는 품질을 기반으로 와이즐리는 배송 맛집으로 부상하고 있다. 출시 3년 차인 올해 들어 와이즐리는 글로벌 면도기 기업들이 즐비한 국내 면도기업계에서 이미 4번째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는 “중간 유통마진이나 광고비 등 소비자가격을 높이는 부분들을 모두 없애 경쟁력있는 가격을 설정할 수 있었다”며 “현재 재구매율이 92%에 달할 정도로 많은 고객이 제품에 대해 만족하고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탈모걱정도 이제 배송의 맛으로 해결, ‘먼슬리자올’
최근, 피부관리만큼이나 현대인들에게 관심을 끄는 아이템이 있다면 바로 탈모관련 상품일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 탈모는 비단 남성들만의 고민이 아닌 여성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특히 바쁜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탈모현상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상황이 됐다. 부족한 시간과 비교적 높은 비용으로 두피관리의 전문적 케어가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탈모걱정도 이제 배송의 맛으로 날려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두피개선 전문브랜드인 자올인터내셔널과 독일 제약회사인 닥터니더마이어가 손잡고 본격 출시한 탈모 전문 제품군 ‘자올 닥터스오더’는 출시하자마자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을 기반으로 자올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업계 최초의 탈모 관련 정기배송 서비스인 ‘먼슬리자올’을 런칭하기에 이른다.

6개월을 기본 구성으로 하고 있는 먼슬리자올의 배송서비스는 크게 남성 고객 맞춤의 오리지널 라인과 여성 고객 맞춤의 우먼 라인이 있다. 구독을 신청하면 고객의 두피 스타일이나 가족력 등 고객의 정보에 따른 맞춤 제품 구성을 추천해주고 고객은 한 달에 한 번씩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먼슬리자올이 선보이는 배송의 맛의 가장 큰 특징은 중도해지 없이 6개월을 사용할 경우, 7개월 차부터 12개월 차까지의 이후 6개월간은 정기배송 기본 타입을 매월 무료로 추가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탈모예방이나 두피관리에 있어서는 최소 4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꾸준한 관리가 해답이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특별한 배송의 맛을 추가했다고 자올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했다.

‘먼슬리자올’의 순항으로 자올인터내셔널 역시 입지를 빠르게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출시 1년만인 2018년 기준으로 자올인터네셔널은 네이버 쇼핑에서 탈모케어 부문 1위, 헤어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글로벌 유통사인 ‘아폴로’와 수주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다. 이어 중국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 입점하는 등 인지도를 상승시킨 자올인터내셔널은 그 결과 지난해, 싱가포르 진출 후 론칭 4일 만에 1,000세트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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