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에 이어 저녁 먹거리도 아침에 주문해 저녁에 받을 수 있어

쿠팡의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로켓프레시가 오전 10시 이전 신선식자재를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 신선유통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서비스는 아침 집 혹은 출근길에 모바일로 먹거리를 주문하고 퇴근 무렵 받아볼 수 있는 특화 물류서비스다.

한편 쿠팡이 신선식자재 당일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함에 따라 관련 시장에서 새벽배송에 주력하고 있는 이커머스업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쿠팡의 선전포고에 영향을 받는 쪽은 신세계그룹의 SSG 배송이며, 여기다 28일 서비스를 본격화 한 롯데그룹의 ‘롯데 온’ 역시 쿠팡의 당일 배송서비스로 신규 시장 오픈에 빚을 바래게 됐다.

이와 함께 새벽배송을 주도해 온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등 역시 쿠팡의 당일배송 본격화에 직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의 배송망과 물류 네트워크로 당일배송에 나설 경우 추가 물류비용이 너무 커 쿠팡과 같은 당일배송 서비스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주대 물류대학원 최시영 겸임교수는 “이번에 서비스를 본격화한 쿠팡의 당일배송은 국내 내 노라 하는 택배기업들 조차 쉽지 않은 서비스 형태”라며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확대도 기대 이상이지만, 물류서비스를 선도하고, 고객 호응도 높은 물류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전략도 놀랍다”고 말했다.

쿠팡, 국내 유일의 전국 단위 새벽·당일배송 물류체계 갖춰

쿠팡이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을 본격화한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규모로 신선식품 새벽,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출시한 로켓프레시는 자정 전(남부권 일부 지역은 오후 10시 30분) 주문한 과일, 채소, 육류, 유제품 등 신선식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이전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여기다 신규 도입된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은 ‘아침에 주문해 저녁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추가헌 셈이다.  로켓프레시 서비스는 쿠팡 멤버십프로그램인 로켓와우클럽 회원에게 제공되며, 전국 어디든 로켓배송서비스 지역이면 이용할 수 있다. 주문 최소 금액은 1만 5000원으로 여타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국내 최저다. 

이처럼 쿠팡이 신선식품 새벽,  당일배송을 전국 규모로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은 쿠팡만의 물류 인프라와 인공지능 기술에 있다. 쿠팡은 전국적으로 축구장 14개에 달하는 냉동, 냉장 전용 물류 인프라를 구축, 제품을 직 매입해 신선 보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로켓배송센터만 전국에 168개에 달하며, 로켓배송센터 역시 10분 배송거리 내에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가 3천 400만 명에 달한다. 이렇게 전국에 촘촘하게 들어선 배송망을 기반으로 전국단위 신선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재고와 주문을 처리, 고객의 주문 패턴을 분석한 입고와 이에 따른 빠른 출고 역시 가능하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이 같은 차별화된 물류인프라와 기술 덕분에 과일, 채소 등은 물론 소고기, 갈치, 전복 등 85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먹거리가 신선한 상태로 고객의 밥상에 오를 수 있다. 

KAIST 경영대학 이희석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의 혁신 사례가 이커머스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신선한 먹거리를 아침에 주문해 당일 저녁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대한민국 기존 먹거리 장보기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코로나19 비상 상황 속에 미국 영국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은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사재기하면서 패닉에 빠졌지만 한국만 조용했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이들 국가보다 우리 이커머스가 더 발달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윤혜영 쿠팡 리테일 부사장은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과 가족과 함께 맞는 따뜻한 한 끼 식사의 여유가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며 “고객들이 아침, 저녁 먹거리로 이용할 수 있는 약 8500여 종의 신선식품을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