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5천여개 매장 풀필먼트 센터로 활용해 고객 맞춤 배송 서비스 제공

롯데쇼핑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 정복을 데이터와 O4O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쇼핑이 27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전략간담회를 열고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하고 롯데 유통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온은 롯데쇼핑이 가지고 있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데이터의 결합과 전국에 위치한 점포의 장점을 기반으로 전략을 구성했다.

▲빠른 배송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배송이 ‘핵심’
닐슨이 발표한 ‘온라인 식료품 트렌드 리포트 2020’ 따르면 고객은 무조건적인 빠른 배송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정확히 배송받는 것’을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판단했다.

롯데온은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바로배송 ▲새벽배송 ▲선물배송 ▲스마트픽 등 4가지 형태의 배송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퀵 배송의 개념을 더한 바로배송은 롯데마트, 롯데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주문 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내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아 볼 수 있다.

현재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에 풀필먼트 스토어가 설치되어 있으며 향후 풀필먼트 스토어 확대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새벽배송의 경우 롯데슈퍼 프레시센터와 협업해 전국 13곳의 온라인 전용 프레시센터에서 신선식품을 포장해 새벽에 배송한다. 스마트 픽 서비스는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는 “당장의 물류센터 투자보다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1만 5천개의 점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각 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류를 통합해 물류비를 낮춰 수익을 최대화하고 운영비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매장배송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3천 평의 점포가 있다고 하며 2천 평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나머지 1천 평을 활용해 풀필먼트 센터를 설치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재고관리를 쉽게 할 계획이다. 매장배송의 Capa는 최대 1천 건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출혈경쟁은 없을 것이라며 최저가 아닌 최적가 경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통해 모든 고객이 아닌 ‘한 사람’에 집중
롯데그룹의 7개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활용한 롯데온은 고객 1명을 위한 쇼핑 플랫폼으로 기존의 쇼핑몰과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온은 롯데멈버스 3,900만 회원의 구매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 추천이 가능하고 구매패턴이 비슷한 고객의 데이터를 참고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상품을 예측해 제안하는 등 개인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비대면 유통이 확대에 발맞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의 실시간 소통채널 등 온·오프라인 간 경계를 없앴다.

롯데온은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판매자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며 향후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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