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대책은 없이, 인명피해 없는 것만 강조해


지난 4월6일 부산 신항의 안벽크레인 추락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지만, 항만에서 이번 사고를 지켜 본 화물 차주들은 부산 신항의 입장 발표에 허탈해 하고 있다. 부산 신항은 “이번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떠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안벽 크레인들과 안벽시설에 대해 기술팀과 시설팀에서 광범위한 점검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혀다.

이번 사고는 6일 2시 50분 밀라노 브릿지(Milano Bridge) 컨테이너 선박이 부산 신항 선석에 접안하는 과정에서 부산 신항 안벽크레인 85호기의 다리부분에 충돌, 85호 크레인이 전파됐다. 또 이 충돌사고와 연속해 인근 다른 안벽크레인들도 부딪쳐 손상된 상태다.

부산 신항은 이번 사고로 인해 발생한 손상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는 중이며, 이에 이번 사고로 터미널 운영능력에 얼마 만큼의 영향을 미칠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입장이다. 피해 규모는 다음 주 중에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정리가 되는 대로 별도 브리핑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표를 접한 한 컨테이너 운송 화물 차주는 “인명 피해는 다행스럽게도 사고 당시 운행 차량이 없었기 때문인데,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은 없이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 발표에 어의가 없다”며 “추후 터미널 운영 과정에서 이번과 같은 사고가 재발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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