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 시대의 경쟁력 좌우하는 핵심 자원으로 부각

유통 시장에서 풀필먼트 개념이 중요 경쟁력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많은 기업이 풀필먼트 유통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단으로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 식품 주문용 피킹 로봇인 알파봇(Alphabot)을 도입하여 운용 중이고, 세계적 배송 서비스업체인 DHL도 북미 창고에서 상품 피킹 로봇을 활용하여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의류업체 갭(GAP)은 인간이 조작하는 로봇 팔을 도입했으며,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인 킨드레드(Kindred)와 제휴해 온라인 주문 풀필먼트 개선에 힘쓰고 있다.

 ▲월마트가 도입한 알파봇 (출처: corporate.walmart.com)

2012년에 키바시스템(Kiva Systems)을 인수한 아마존은 창고에서 10만 대 이상의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기업이 로봇을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전자상거래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주문을 보다 효과적으로,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로봇은 풀필먼트와 유통 센터(Distribution Center)의 생산성을 높여 창고직원이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자동화 도구임을 여러 사례들이 증명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새로운 로봇 자동화의 바람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로봇 자동화의 바람은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라는 새로운 개념을 등장시키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에 위치한 공급망 자동화 분야 스타트업인 Attabotics는 주차 타워와 유사한 방식으로 물류창고를 수직화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선보이고 있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된 Attabotics의 수직형 물류창고 (출처: www.attabotics.com)

로봇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된 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에는 로봇 셔틀이 배치돼 자동화 물류창고 시스템 안을 이동하면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찾아 가져온다. 수직 방식+로봇이라는 이 구성 덕분에 전통적인 물류창고에 필요한 노동력의 20%, 공간의 15% 정도만 있으면 운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 뉴햄프셔주 살렘에는 월마트의 로봇 풀필먼트 센터가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중반 이 살렘 매장에 2만 평방피트의 공간을 추가로 마련해 알파봇(Alphabot)이라는 로봇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알파봇은 스타트업인 Alert Innovation 사에서 월마트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것으로 ‘식료품 고르는 로봇’으로 불린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로봇 도입 사례

알파봇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빠른 속도로 물건을 찾아 배송 준비를 마치는 자동 시스템으로 로봇은 이 알파봇 시스템의 일부다. 거대한 선반 시스템 안에서 바퀴가 달린 소형 로봇 30여 대가 돌아다니며 약 4,500여개 식료품의 위치를 이동시킨다. 로봇이 물건을 옮겨 놓으면 직원이 한 번 더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알파봇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자동 이동 카트를 통해 주문한 물건을 픽업 지점까지 가져오고 종업원이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알파봇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들 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자동차를 타고 와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레인에서 수령 할 수 있다.

알파봇의 작업 속도는 사람보다 10배나 빠르기 때문에 증가하는 온라인 식료품 주문에 대응할 최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년 내 식품 소매업에서 가장 유망한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할 정도다.

 ▲ 최근 개발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사례들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산업화 시대에는 표준화된 상품을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하는데 편리한 산업용 로봇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소비자 중심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 하에선 제조라인의 융통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협동 로봇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협동 로봇은 산업용 로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동 로봇과 모빌리티의 결합에 주목하고 있다. 협동 로봇과 AGV를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대표적인 경우다. 협동 로봇은 보통 한 장소에 설치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모빌리티를 확보하면서 픽 앤 플레이스(Pick and Place) 기능이 핵심적인 기능으로 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협동 로봇은 물류창고 내에선 상품을 집어 발송 작업을 담당하는 작업자에게 가져다주는 작업을 수행한다. 생산 라인에서는 작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가져다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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