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경영실적 악화…지난해 말에는 컨테이너 사업 매각

선복량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중견해운사인 흥아해운이 금융채권단협의회에 공동관리절차를 신청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흥아해운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여, 단기 유동성상황 안정 및 중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하여 즉각적인 구조조정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금융채권단협의회에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요청하기로 했다. 금융채권단협의회의 간사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은행에서는 흥아해운의 신청이 접수되는 대로 주요 채권단에 통보하고 조만간 협의회를 통하여 관련 사항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신청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지난 2016년부터 경영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고 부채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 그 영향으로 지난해 말,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컨테이너 사업을 장금상선에 매각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전 세계 해운시황이 악화된 것도 이번 워크아웃 신청에 영향을 끼쳤다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이번 공동관리절차 신청은, 케미컬탱커 사업부문 등 존속기업의 단기 유동성안정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안정화 차원에서 오랫동안 금융채권단협의회와 논의해 온 사항”이라며 “향후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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