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1개 물량 통관처리 5시에서 5분으로 줄여

LG CNS가 RPA(로봇업무자동화), AI 통관 분야 전문기업이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육성으로 탄생했다.

LG CNS의 사내번체 ‘햄프킹(Hempking)’은 국내 최대 관세 법인 세인과 통관 자동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관세 법인 세인이 보유한 2000여곳의 기업고객에게 전달되는 물품 통관업무에 LG CNS와 햄프킹이 국내 최초로 RPA와 AI 기술을 적용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접수되는 인보이스(송장, 거래물품명세서) 정보를 읽어 들여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고 관세 비용 산정까지 모두 RPA, AI가 처리한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컨테이너 1개 물량 기준으로 통관 처리 시간을 5시간에서 5분으로 줄었다.

접수된 인보이스를 OCR로 읽은 뒤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사용해 인보이스 문서의 물품번호, 도착일, 보험료 등 필요 없는 항목은 제외하고 품목, 수량, 단가, 금액 등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는 필수 정보만 추출한다.

추출된 정보를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는 RPA가 담당하며 통관용 RPA는 햄프킹이 순수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다.

관세 시스템에 입력된 정보로 관세 비용을 산정하는데 햄프킹은 AI를 도입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용을 산정하는 작업까지 자동화할 계획이다. 통관 물품 종류별 관세율을 학습한 AI가 자동 계산한다.

햄프킹은 현재 30%를 자동화했으며 관세 비용 산정과 최종 작업인 관세청 신고까지 RPA, AI로 개발해 통관 업무 100%를 2021년 상반기까지 자동화할 계획이다.

자동화를 통해 통관업무 전담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세 법인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햄프킹은 이번 사업을 필두로 국내에 등록된 관세 법인 1천여 곳으로 자동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LG CNS, ‘햄프킹’ RPA, AI 전문 기업으로 분사
LG CNS는 사내벤처 햄프킹을 RPA, AI 전문 기업으로 분사했다.

햄프킹은 LG CNS 입사 동기이지 동갑내기인 김승현, 양자성 군이 LG CNS에서 AI 개발로 일하다 RPA에 도전해 사내벤처를 설립했다. 설립 3개월 만에 RPA 솔루션 개발에 성공, 6개월 만에 관세 법인과 사업화에 나섰다.

LG CNS는 햄프킹이 스타트업이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 개발자 지원, 독립적 의사결정 권한 부여, 사무공간 제공 등 약 9억원을 투자했으며 분사 후에도 약 5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스타트업 입주 공간도 지원한다.

관세 법인 통관 자동화 프로젝트는 햄프킹이 주도하며 통관 이외 RPA 사업 추진 시 LG CNS와 공동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등 대기업과 벤처가 동반 성장에 나선다.

LG CNS CTO 김홍근 전무는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애자일(Agile)한 조직문화를 확산할 것”이라며 “사내벤처 구성원이 아이템 기획부터 개발과 사업화까지 직접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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