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없이 종이접기 방식 도입한 ‘핑거박스’ 선보여…“비닐 사용량 크게 줄어들 것”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 박스, 날개박스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100% 종이 소재의 배송 박스를 선보여 ‘친환경 물류 시스템’ 정착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홈쇼핑은 10일, 접착제 사용 없이 조립형으로 밀봉이 가능한 친환경 배송 박스인 ‘핑거박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핑거박스는 일체의 접착제 사용 없이 밀봉할 수 있는 100% 종이 박스로, 종이접기 방식으로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배송 상품을 박스 안에 넣은 뒤, 입구에 해당하는 면을 접어 넣으면 종이가 서로 맞물려 닫힌다. 상품을 꺼낼 때는 겉면에 표시된 절취선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양쪽으로 잡아 당기면 배송 박스를 쉽게 뜯을 수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핑거박스는 기존 일반 박스보다 제작 단가가 20%가량 비싸지만,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며 “핑거박스 사용을 확대하면, 박스 겉면에 테이프를 붙일 필요가 없어져 비닐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배송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적용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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