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억 3,788만 톤 처리…대외 여건 악화 영향 커

2019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6억 3,788만 톤(수출입화물 14억 2,513만 톤, 연안화물 2억 1,275만 톤)을 기록, 전년과 비교해 0.8% 증가했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이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일 수출규제, 브렉시트 등 어려운 대외 여건으로 인한 무역 규모의 감소가 물동량 증가폭의 축소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 광양항은 전년 대비 각각 1.2%, 2.6%씩 물동량이 증가한 반면 울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0.3%, 3.9%, 1.9%씩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유류, 철제는 전년 대비 각각 2.0%, 8.4% 증가했고 유연탄과 화공품은 각각 5.7%, 3.5%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
전국항만의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보다 0.5% 증가한 2,912만TEU를 기록했다. 그중 수출입화물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669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의 물동량 증가 폭이 낮았던 데는 미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의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환적화물은 부산항 환적물량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23만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먼저 부산항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91만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의 수출입화물은 미국, 캐나다 등의 물동량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0.9%만이 증가한 1,033만TEU를 기록했으며 환적화물은 글로벌 선사들의 직기항 선대 증가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58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238만TEU를 기록했는데 특히 수출입화물의 경우 미국, 인도, 베트남 지역에서의 교역량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1.2% 감소한 180만TEU를 처리했다. 환적화물 역시 일부 선사들의 정기서비스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년 대비 1.6% 감소한 58만TEU를 기록했다. 한편 인천항은 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교역량 감소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9만TEU를 기록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전국항만이 지난해 처리한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 6,398만 톤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광양항이 수출입 물동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대산항이 광석 수입물동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각각 증가했다. 그에 비해 인천항은 유류 및 유연탄 수입물동량과 모래 연안 물동량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유류는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 및 대산항의 수출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자동차 역시 울산항과 마산항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 인천항과 평택·당진항의 수출 물동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제의 경우 광양항과 고현항, 옥포항, 목포항 등의 수입물동량의 큰 증가에 힙입어 전년과 대비해 10.7% 증가했다. 그에 비해 유연탄의 경우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하동항, 태안항, 삼천포항 등의 수입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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