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이미지 벗고, 착한 기업으로의 변화 필요

지난 2019년 트랜드 중에서 必환경이 중요한 트랜드로 꼽혔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트랜드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또 윤리적 소비 또는 착한 소비라는 트랜드가 2020년 트랜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트랜드는 향후 물류기업이 주목해야할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이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물류기업이 가지는 이미지가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이왕이면 착한 소비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실제 친환경 브랜드 선호, 갑질 또는 성차별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물류기업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물류산업과 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물론 확장하는데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산업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당히 많다. 노후 경유 화물차로 인한 미세먼지, 소음 등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커머스 기업을 비롯한 유통업계와 함께 물류산업은 과포장으로 인해 쓰레기를 생산하고 있는 요주의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또 물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꼽히는 물류센터가 라스트 마일이나 택배산업의 성장으로 도심 인근으로 이동하면서 주거 환경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시설로 낙인 찍힌 상황이다. 특히 냉동·냉장 물류센터의 경우 냉매로 인한 피해와 화재, 폭발 등으로 인한 기피 시설이 되었다.

다시 말해 Z세대가 지향하고 있는 착한 소비를 위한 착한 기업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이는 물류라는 산업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동안 이어져온 부정적인 시선을 개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이러한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은 물론 그에 맞는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물류산업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고시키지 못할 경우 물류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보관과 운송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경에 대한 문제는 물류산업이 직면해 있는 문제이며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의 화물 운송의 대부분이 화물차량으로 운송되고 있기 때문에 대기 오염에 대한 이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과포장으로 인한 문제, 콜드체인 시장이 커지면서 생기는 냉매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문제도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미 물류센터의 경우 민원의 주범이 되고 있다. 주거지역이 굳이 아니더라도 물류센터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다. 물류산업에서 물류센터의 확장이 기반이 되지 않고는 시장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어렵다. 또 물류센터가 확장되지 않으면 고객 서비스의 품질은 물론 빠른 배송, 새벽 배송 등은 이뤄질 수 없다. 물류센터에 대한 민원의 주요 이유는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 혼잡, 대형 차량 운행에 따른 교통 위험, 미세먼지나 진동·소음 공해로 인한 주민 삶의 질 저하이다. 물류센터가 주거단지 인근에 들어서면 이러한 민원의 이유는 타당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민원의 추세를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단지 그동안의 이미지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이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기도 하다.

착한소비, 윤리적 소비에 대한 트랜드가 물류산업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물류산업을 비롯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시키지 않고서는 산업의 발전이나 확장성 등을 이야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세대에게 물류산업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어필할 필요가 커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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