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500조 원+α’로 성장 예상

신선한 먹거리를 안전하게 소비하기 위한 소비자의 욕구는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새벽배송을 비롯한 식품에 대한 온라인 주문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이슈가 크기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의약품을 비롯해 온도 관리가 필요한 제품에 대한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서플라이체인에서 제품의 온도를 관리하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최종 배송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있는 것 중 하나인 콜드체인이다.

콜드체인이라는 용어는 지난 1950년 유럽경제협력기구와 미국경제협력청(ECA)공제에서 서구 12개국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국 콜드체인 조사단에서 처음으로 사용됐으며 1951년 ‘콜드체인USA’라는 제목으로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공식문서에서 처음 사용됐다. 현재 이러한 콜드체인의 정의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EU는 콜드체인에 대해서 원재료의 공급부터 생산, 가공을 거쳐 최종소비자까지 일관성 있는 온도제어를 받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미국 FDA는 산지부터 식탁까지 일관된 과정에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여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중국 국가표준에는 신선식품 및 냉동식품 등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관련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까지 저온 상태를 항상 유지 가능한 전문시설과 장비를 갖춘 물류망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의를 내리는 주체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온도를 제어하는 공급사슬이라는 것으로 귀결된다.

여기에서 물류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공급사슬은 물류를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며 주요 구성요소이다. 제품을 보관하거나 이동할 때 온도를 제어하지 못할 경우 콜드체인은 완성되지 못한다. 때문에 콜드체인에서 물류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콜드체인 시장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그 시장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는 있다. 콜드체인 물류 시장은 크게 식품과 의약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2월 나온 국가기술표준원 KATS 기술보고서의 ‘신선물류 산업 현황 및 표준화 동향’에 따르면 국내 신선물류 시장규모에 대한 연구는 식품 분야에 국한 되어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식품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약 328조 원 규모이며 이중 신선 식품은 48% 수준인 160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추정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신선 물류 표준의 수요대상이 되는 산업은 식품 및 의약품은 물론 바이오, 페인트 등 화공 및 화학소재, 반도체 등 정밀제품 등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는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의 보고서 ‘Cold Chain Market : Market Analysis from 2014 to 2025(2019)’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 콜드체인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시장규모가 약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콜드체인의 또 다른 축인 의약품의 콜드체인 시장 또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3PL물류 시장규모는 약 862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콜드체인 글로벌 시장규모를 추측해보면 2025년에 약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화로 약 581조 7,500억 원(2019년 12월, 환율 1,163.5원 기준) 규모이다. 또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2020년 이후 물류산업이 주목해야 할 키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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