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보안성 한 단계 끌어올려

지난 11월 27일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칼트물류센터에서 상용화주터미널 개장식이 개최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장되는 상용화주터미널로 향후 항공물류 시장에서 역할이 주목된다. 

상용화주는 항공보안법에 따라 국가로부터 자체 보안검색 능력을 인정받은 자로, 상용화주의 화물은 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보안검색을 받지 않고 공항 내 화물기나 여객기로 직접 이송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물류 선진국인 홍콩, 유럽 등에서는 항공화물 중 상용화주에 의한 조업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칼트상용화주터미널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정받은 최초의 상용화주 터미널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부합하는 항공화물의 전량 엑스레이 검색, 수출입 신고 전산 시스템, 적재화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특수 보안트럭 등을 갖춰 항공화물 보안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객기에 탑재할 화물은 반드시 항공사 터미널에 반입한 뒤 계측과 보안검색을 거쳐 적재해야 하는데 칼트상용화주터미널이 생기면서 공항 내 항공사 터미널이 아니더라도 보안검색과 보안트럭 적재 후 곧바로 여객기에 화물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칼트상용화주터미널은 한국도심공항(대표 윤신)의 물류사업부인 칼트로지스와 세계 50개국, 315개 공항에 진출한 글로벌 조업사 스위스포트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개장식에서 한국도심공항공사의 윤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안을 핵심가치로 하는 상용화주터미널은 변화하는 항공화물 시장에 선재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며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수준 높은 보안과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포트코리아의 김종욱 사장 또한 인사말을 통해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물류시스템에 있어서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상용화주터미널 개장을 통해 한걸음 더 발전하는 항공물류 시스템을 구축해서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심공항 윤신 대표와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을 비롯해 서울지방항공청,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랑스 등 물류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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