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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2. 물류산업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 플랫폼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 시장은 이미 플랫폼이 지배
장지웅 기자 | j2w2165@klnews.co.kr   2019년 11월 12일 (화) 14:23:46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은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활용하는 자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 사상가이자 플랫폼 싱킹 랩스(Platform Thinking Labs)의 설립자인 폴 초더리의 충고다. 굳이 전문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영향력(혹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

글로벌 유통공룡 아마존의 등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 비즈니스의 결합이 비즈니스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하이얼, 디즈니, 월마트, 나이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앞 다퉈 플랫폼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플랫폼의 등장 이후 비즈니스 판 자체가 달라졌다고 지적한다. 플랫폼이 등장하기 전에는 풍부한 인재와 엄청난 자원, 충성스런 고객 기반까지 모두 갖춘 대기업들이 비즈니스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모든 환경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의 규모와 경험, 자원 같은 요소들이 역전불가의 절대적인 우위요소가 아니게 됐다. 특히 스타트업의 등장과 약진은 게임의 규칙이 자원 싸움에서 네트워크 경쟁으로 바뀌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물류 스타트업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오프라인 거래 중심의 기존 물류 비즈니스를 온라인 거래와 결합된 디지털 물류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컨테이너 운송, 글로벌 특송, 택배 분야와 달리 중소 규모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트럭운송, 물류창고, 포워딩 분야를 중심으로 화주와 물류 기업을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디지털 물류 기업이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물류 산업에서 주목받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최근 사례들과 이들 사례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본다.

머스크, 업계 최초 디지털 통관 플랫폼 출시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머스크(Maersk)다. 머스크는 독일에서 2년간의 시범 운영을 거친 후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 스페인 등 모두 7개국에서 디지털 통관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올해 말까지 그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머스크는 디지털 해상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컨테이너 운송 회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디지털 통관 플랫폼은 화주들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머스크의 플랫폼 전략은 수출입 통관 비용에 대한 견적을 머스크가 직접 화주들에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공함으로써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즉, 고객을 위한 수출입 신고를 적절한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처리해 통관 절차 지연으로 인한 추가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실제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통관을 위한 중개업체 수를 종전 3~4곳에서 1곳으로 줄일 수 있다. 고객사는 그만큼 통관 절차를 위한 서류 작업 시간이 줄기 때문에 핵심 비즈니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통관 플랫폼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워더들은 플랫폼으로 인해 중개인의 수가 줄어들게 되면 화물 운송 영역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 측에서는 자사의 컨테이너 사업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포워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포워더는 경쟁사가 아니라 사업의 파트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소형 화주를 중심으로 포워더를 거치지 않고 직접 운송을 예약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플랫폼 사업에도 빛과 그늘은 존재하는 셈이다.

   

대형 선사, 블록체인 플랫폼 ‘트레이드렌즈’에 속속 참여
세계 5위 선사인 하파그로이드(Hapag-Lloyd)와 6위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 Ocean Network Express)는 지난 7월 초 머스크와 IBM이 공동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트레이드렌즈(TradeLens)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보다 두 달 앞선 5월에는 세계 2위와 4위 선사인 MSC와 CMA CGM가 트레이드렌즈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레이드렌즈는 글로벌 공급망을 현대화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기존의 수동·페이퍼베이스(paper-based system) 시스템을 전자화시켜 공급사슬의 모든 주체가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트레이드렌즈는 모든 공급사슬 주체에게 오픈됐으며 동시에 중립적인 플랫폼이다. 즉, 플랫폼 이용 주체의 어떠한 데이터도 머스크나 IBM이 접근·관리할 수 없으며, 경쟁 선사의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머스크의 경쟁사들인 CMA CGM, MSC, 하파그로이드, ONE 등이 트레이드렌즈라는 플랫폼에 발을 담근 것이다. 세계 대형선사 6개사 중 5개사가 트레이드렌즈를 선택한 것은 이 플랫폼이 그만큼 중립성과 보안 등을 보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가 어디에 달려 있는지는 시사하고있다.

   

CargoX, 블록체인 기반 물류 문서 거래 플랫폼으로 주목
플랫폼 비즈니스는 복잡 다양한 문서가 오고가는 물류 문서 거래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블록체인 기반 물류 문서 거래 플랫폼인 ‘CargoX’(cargox.io)를 들 수 있다.

G2 Ocean과 Manuchar NV는 지난 4월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물류 문서 거래 플랫폼 CargoX의 시범 사용에 성공했다. G2 Ocean은 노르웨이의 Gearbulk와 Grieg Star가 합작해 만든 벌크화물 운송에 특화된 조인트 벤처 기업이며, Manuchar NV는 신흥시장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두 기업은 올해 4월 5일에 중국 신강항을 출발해 페루 카야오항에 도착(5월 26일)하는 거래에 CargoX 플랫폼을 사용했다. 플랫폼 시범 운영을 위해 5개의 제품을 출하하고 각각의 스마트 선하증권을 작성해 성공적으로 거래를 완료했다.

CargoX 플랫폼은 BDTS(Blockchain Document Transfer System)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IT 시스템과 비교해 선하증권 생성이 편리하고, 명확한 소유권 거래, 보안 향상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문서 소유권 이전을 수분 이내에 안정적으로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어 예상치 못한 지연을 방지해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을 사용한 스마트 선하증권 플랫폼은 거래의 신속성 향상, 비용 절감, 보안 강화 등 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 적용에는 한 가지 문제가 남아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선하증권 플랫폼이 실제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보험 적용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5월 현재, CargoX는 P&I clubs(선주책임상호보험조합)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CargoX는 지난 9월 17일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물 관리 플랫폼인 RoadLaunch에 통합되었다. 이 유형의 물류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최초의 통합 서비스로,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두 가지 이점을 모두 제공 할 수 있도록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장점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한 것이다.

RoadLaunch 플랫폼은 화물 견적, 발송, 용량 관리, 화물 매칭, 자산 추적 및 화물 결제의 즉각적인 결제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간소화됐다. CargoX는 글로벌 무역 문서의 소유권을 디지털 방식으로 안전하게 이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이 공동 솔루션은 여러 블록체인에 대한 사용자 데이터 및 문서 기록을 동시에 유지한다. 사용자는 하나의 단일 창 응용 프로그램에서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이를 성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DHL, 공유개념 품은 다양한 플랫폼 선보여
‘공유경제’가 산업·경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물류산업에서도 이에 초점을 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고 있다.

화물운송시장의 오랜 고민거리는 공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DHL이 출시한 실시간 화물운송거래 플랫폼(Digital Freight Platform) ‘Saloodo!’ 앱은 바로 이 문제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 앱은 화주와 운송업체 간에 실시간 데이터와 통신을 제공하는 모바일 기술을 탑재하고 이를 통해 주행 중인 어떤 운송차량에 이용 가능한 적재 공간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DHL이 이 앱을 출시한 이유는 트럭 사용률을 극대화하고, 운송마일 손실을 줄이고, 선적 시간을 단축하여 고객과 운송업체 모두에게 수익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DHL은 또 물류센터의 남는 공간을 공유하여 사용하지 않은 창고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는 창고 공간 중개 플랫폼 서비스(DHL Spaces)도 출시하고 있다.

트레드링스, 국내 4000여개 포워딩 정보 제공하는 ‘포워딩 닷컴’ 오픈
국내에서는 지난 8월 초 수출입 물류 플랫폼 기업인 트레드링스가 온라인을 통해 국내 모든 포워딩 업체의 정보와 강점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포워딩 닷컴’ 서비스를 오픈했다. 트레드링스에 따르면 포워딩 닷컴은 국내 최초로 포워딩 업체의 정보와 국가별 강점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수출, 수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포워딩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포워딩(국제물류주선)의 수는 4000여개에 달하고 있지만 업체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수출입 기업의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게다가 포워딩의 과도한 운임 경쟁으로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경험이 부족한 포워딩의 수출입 사고가 늘어나는 등 불편을 넘어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새롭게 오픈한 트레드링스의 포워딩 닷컴에서는 국내 4000여 포워딩의 기본 정보와 특화 서비스, 인증 여부, 서비스 국가 등 포워딩 선택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트레드링스는 포워딩 닷컴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포워딩의 국가별 강점과 역량을 한 번에 제공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국가별로 업체들의 역량을 분석해 시장평균/상위를 각각 보여주고, 해당 기준 대비 기업 역량을 차트화해 제공하여 수출입 기업들은 목적 국가와 구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포워딩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포워딩별 월별 물동량 추이와 이용 선사 정보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수출입 기업뿐 아니라 포워딩 영업을 진행하는 콘솔사나 선사들의 영업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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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4. 물류산업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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