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현장에서는 안전을 위해 지켜져야 할 기본 사항들이있다. 안전관리자가 존재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안전관리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기본사항도 지키지 않고 있다. 해외 물류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의 안전모착용 등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물류현장에서 안전모를 착용하는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화물 낙하 사고 때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안전을 위한 기본 수칙을 만들고, 그것을 잘 수행하려는 노력을 지속할수록 사고 발생률은 최소화할 수 있다. 그 만큼 기본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물류신문사에서는 물류현장에서 지켜져야 할 기본사항들이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해보았다. 이번 설문은 기업 관리자 123명과 근로자 110명이 참여했으며, 답변별 점수(매우 그렇다 5점, 제법 그렇다 4점, 보통 수준이다 3점, 그렇지 않다 2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의 총합을 통해 지수화를 만들어보았다.

신규 직원의 작업 요령 교육 미흡
먼저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물류현장 내 안전 및 보건에 대한 담당자가 존재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관리자와 작업자의 대다수는 그렇다는 의견이 많았다. 필수적인 현장 내 안전관리자 배치는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작업자의 33%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안전 관리자조차 없는 현장이 그만큼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류현장 내 근로자가 지켜야 할 안전 보건 수칙과 작업요령을 게시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관리자와 작업자의 과반수가 그렇다고 답했다. 현장 내 안전 주의 현수막과 포스터 등을 부착 하는 형태로 사고 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근로자 채용 시 안전보건 수칙을 교육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관리자들의 33%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반면, 근로자들은 보통수준이라는 답변(27%)이 가장 높았다. 한편 근로자들의 33%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 보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규 근로자 채용 시 안전한 작업 요령 교육이 진행되는지에 대한 답변 역시 안전보건 수칙 교육 실시 여부와 유사했다. 34%의 작업자가 안전한 작업 요령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신규 직원들의 작업 요령 교육이 부족하면 할수록 사고 발생 확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비숙련자일수록 장비 운영 등이 미흡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해사례 교육 등도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관리자들의 50%는 제법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지만 작업자의 46%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재해사례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갖게 해주고, 보다 주의 깊게 근무하게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근로자들의 최소 안전장치라 할 수 있는 보호 장구 지급은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관리자와 근로자 모두 긍정적으로 답했다. 제법 그렇다고 답한 관리자는 67%였으며, 작업자도 50%에 달했다. 상시 개인 보호 장구 착용을 독려하고 점검하는지에 대한 결과도 보호 장구 지급 여부의 결과와 유사했다. 관리자의 67%는 보호장구 착용을 독려한다고 답했으며, 작업자의 48%도 그렇다고 답했다.

모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근로자의 61%는 제법 그렇다고 답했으나 작업자는 39%만 제법 그렇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답한 작업자가 많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답한 작업자도 33%에 달했다. 33%는 매년 받아야 할 건강검진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모든 근로자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관리자들의 58%는 제법 그렇다고 답한 반면 작업자는 33%만 제법 그렇다고 답했다. 오히려 더 많은 작업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건강상태 파악과 조치 여부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고 답한 작업자가 38%에 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