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교환 통해 인도 오픈마켓 ‘샵클루스’ 100% 인수

글로벌 쇼핑플랫폼 Qoo10(큐텐, 대표 구영배)이 인도에 진출해 서남아시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큐텐은 지난 4일, 인도의 3위권 오픈마켓인 샵클루스(ShopClues)를 양사 주식 가치를 반영한 지분교환 방식으로 100%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큐텐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등에 이어 주력 시장 목록에 잠재력의 나라 인도를 추가했다. 큐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서남아시아에서 새로운 전략적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구 대표가 목표로 해 온 범아시아 통합 시장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큐텐에 인수된 샵클루스는 70만 명의 등록샐러와 6천만 명 이상의 구매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기준 하루 배송 건수가 6만 건에 이를 정도로 인도 시장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인도 인구의 95%를 구성하는 서민층을 위한 온라인 마켓을 표방해 전자제품,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 중소형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큐텐은 G마켓 시절부터 오프라인 상품을 온라인 거래로 연결, 전자상거래 영역을 확대해온 노하우와 IT물류 플랫폼 Qxpress(큐익스)를 운영하며 CBT(국경 간 거래)를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샵클루스의 유통·물류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샵클루스가 운영해 온 물류 자회사 모모에(MoMoe)를 큐익스가 흡수, 기존 물류망에 더해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도 국내외 이커머스 물류를 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큐텐의 인도 시장 진출은 국내 중소기업과 샐러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해 온 큐텐이 이번 인수로 인도 현지 플랫폼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국내 샐러들의 현지 판로 개척 역시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큐텐 구영배 대표는 “인도 이커머스 시장은 오는 2027년 전자상거래 규모가 무려 2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거대한 잠재력의 시장”이라며 “인구 13억이 넘는 인도 시장 진출을 발판삼아 범아시아 통합 시장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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