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모델 제시…일 평균 주문량 3만 건 돌파

중소규모 업체들의 새로운 아이디어, 기존 대기업들의 자본과 규모 등 각각의 무기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 바로 다른 곳도 아닌 국내 배송시장이다. 특히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이라는 아이템으로 인해 더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한 배송시장에서의 경쟁은 이제 기존 배송업체는 물론 대형 유통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 한 업체가 있다. 아이디어 만으로 승부하는 것도 아닌, 거대한 규모와 자본으로 승부하는 것도 아닌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스몰자이언츠로서의 경쟁력 있는 모델을 제시한 업체, 바로 물류 스타트업 ‘줌마’가 그 주인공이다. 

줌마가 새롭게 제시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결 구도가 아닌 상생이라는 틀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2018년 6월, 줌마는 SK에너지, GS칼텍스와 손잡고 이들 대기업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개념 택배 서비스인 ‘홈픽’을 본격 출시했다. 홈픽은 C2C(Customer to Customer) 방식의 개인 간 택배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로 고객이 접수할 경우 물류 스타트업인 중간 집하 업체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통해 물품을 거점 주유소로 옮기고, 이를 배송업체가 최종배송지로 다시 운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줌마는 현재 택배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B2C(Business to Customer) 방식 안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것에서 벗어나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C2C 택배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찾아 승부수를 걸었고 이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NS홈쇼핑과 홈픽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C2C 고객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어 출시 단 두 달 만에 홈픽 서비스 운영 주유소 거점을 전국 600개 주유소로의 확장을 통해 9월, 본격적인 전국서비스를 오픈했다. 말 그대로 홈픽이 대한민국 C2C 택배시장의 대표 서비스로 부상한 것이다.

홈픽에 대한 국내 물류업계의 관심은 더욱 본격화됐다. NS홈쇼핑에 이어 국내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와도 서비스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11월에는 국내 배송점유율 2, 3위를 다투고 있는 한진택배와 배송서비스 제휴를 맺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러한 홈픽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일 평균 주문 수가 1만 건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8월, 11번가와도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해 홈쇼핑, 소셜커머스, 택배사에 이어 인터넷 쇼핑몰업계에도 진출하게 됐다.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택배서비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저격했다. 단 7개월 만인 올해 8월, 일 평균 주문량이 3배나 증가한 3만 건을 돌파한 것. 뿐만 아니라 재이용고객 비율 역시 연초와 비교해 20%나 증가한 70%를 기록하는 한편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건수 역시 연초 6만 8,000여 건에서 7월 말 기준 14만 6,000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홈픽은 고객의 선택 한가운데 자리하는 데 성공했다. 

“C2C 택배, 반품 등 택배 서비스에서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던 분야에 대한 니즈를 파악한 것이 홈픽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한 줌마의 김영민 대표는 “주유소 거점 활용뿐 아니라 기업의 PR 캠페인에도 홈픽을 소재로 활용하는 등 브랜드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홈픽 서비스가 연착륙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홈픽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취약 계층을 위한 택배 서비스 지원 등도 마련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18. 06 홈픽서비스 본격 출시
2018. 07 NS홈쇼핑과 홈픽 도입 MOU 체결
2018. 08 위메프와 홈픽 도입 MOU 체결
2018. 09 홈픽, 전국서비스 개시
2018. 11 한진과 배송제휴 협약
2019. 08 일 평균 주문량 3만 건 돌파
2019. 08 11번가와 서비스 제휴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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