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유통에서, 배송 설치까지 고객 접점에서 ‘서비스 질’ 높여

국내 홈 인테리어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샘(대표 최양하)이 자사 홈인테리어 상품의 제조 유통을 넘어 국내 중소가구 및 홈인테리어 산업 시장에 대한 택배서비스를 본격화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샘은 자사 상품의 경쟁력을 넘어, 가구산업 전반의 고객 최접점에서의 택배 및 설치 물류서비스까지 제공, 원스톱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종업계의 한샘에 대한 추격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샘의 관련 업계 서비스 경쟁력 강화는 지난 달 국토부로부터 2019 택배사업자 선정에서 출발한다. 한샘은 이번 선정으로 가구 제조 유통기업에서 설치 택배 물류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확장, 경쟁사들에겐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 시스템을 갖춰, 보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 동안 한샘의 홈인테리어 설치부문 야전사령관을 자처했던 한샘서비스원이 신규 택배사업자로 선정, 이와 동시에 한샘 이영식 사장의 한샘서비스원 대표로 선임 될 것으로 보여 현 주먹구구식 물류서비스로 고객 불만이컸던 중소 가구 및 홈인테리어 산업계도 물류서비스 선택폭을 넓힐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한샘서비스원의 택배사업자 선정에 따른 향후 시장 공략 방향을 전망해 봤다.

중량물가구 배송, 체계적 물류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

국내 완제품 가구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들 상품들의 경우 지금까지 소비자가 운반해 직접 조립 설치하거나, 이게 불가능할 경우 영업용 용달 혹은 별도의 물류 배송서비스를 의뢰해야 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여기다 가구 및 중량의 인테리어소품 상품을 별도 배송 및 설치서비스를 받으려면 5만원(이케아 평균 물류비)가량의 별도 비용을 지불, 기본 배송 외 주문 조립 설치까지 의뢰할 경우 추가 물류비를 지불해야 한다. 이나마 대형업체들은 개략적인 물류비가 있지만, 나머지 중소업체들의 경우 이마저 부재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고객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의 배송 및 설치 물류비는 기존 택배비와 비교해 턱없는 높고 불편하며 불투명하다는 고객 불만이 지속돼 왔다. 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마땅한 물류기업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틈새 물류시장에 착안한 한샘은 자사 설치물류전문 기업인 한샘서비스원을 통해 택배사업을 준비, ‘가구 배송 및 설치 조립 물류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한샘서비스원은 이번 택배사업자 선정에 따라 전체 시장에서 약 30%(1.5조원)로 추정되는 가구 택배 및 설치 조립 물류시장에 최적화된 배송과 설치 조립 택배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샘서비스원의 택배시장 진출 명분은 국내 온라인 가구시장 규모에 꾸준한 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시장 규모는 2019년 3.3조원(추정)으로, 2018년 3.1조원 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에만 국내 온라인 가구시장은 12%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온라인 시장 성장에 절반에 그친다. 문제는 가구 및 인테리어 관련 대부분의 상품이 중량물이며, 부피까지 커 물류배송의 어려움으로 가구시장 성장이 상대적으로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 안산의 김은주 주부는 “맘에 드는 인테리어 상품이 있지만, 구입에 따른 설치 조립을 직접 해야 하는 부담과 업체별로 천차만별인 물류비 때문에 선뜻 구입을 망설이게 했다”며 “택배비와 설치 물류비가 투명해지고, 관련 물류서비스가 최적화된다면 가구 및 인테리어소품 구입에 부담을 훨씬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한샘의 택배사업 진출을 반겼다.

설치 택배 부가서비스 시장 확대, 사업 다각화 새 기회

이번에 새롭게 택배사업자로 선정된 ㈜한샘서비스원은 전국 14개 물류센터와 700명의 전문 가구 배송 설치직원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샘서비스원은 이 같은 사회적 자산을 모기업의 비즈니스만을 위한 사업목적에서 탈피, 전체 가구 및 중량물 상품에 대한 택배와 설치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국민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또 그 동안 사각지대로 자리했던 고부가가치 택배사업을 선도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관련 서비스 시장을 주로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선 보일 가칭 한샘택배의 특장점을 살펴보면 택배의 기본서비스인 집화-분류-배송에 더해, 고객의 안방 안으로 방문해 제품을 개포, 검수, 반품하는 단계까지로 물류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결국 한샘의 택배사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제껏 국내에는 없었던 고부가가치 택배서비스를 합리적이고 투명한 서비스와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편 통상 대형 가구제조사를 제외하면 소비자 주문부터 배송설치까지는 약 7일~15일 정도 소요되며, 배송 일정 변동 폭도 큰 게 국내 가구 및 인테리어소품 시장의 현실이다. 하지만 한샘택배는 소비자 주문 후 배송까지 익일~ 최대 4일로 물류서비스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대 고객 약속 준수율은 99.9%에 이르도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여기다 당일 시공 및 반품 서비스를 원칙으로 한샘택배의 모든 서비스는 당일 현장에서 이루어지도록 해 기존엔 없었던 가구 및 인테리어 상품에 대한 대 국민 물류서비스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택배사업자 선정으로 자사 상품을 넘어 국내 전체 가구 및 인테리어 상품시장으로 전방위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현재 국내 온라인 가구시장에 입점한 중소 셀러의 상품을 ‘한샘서비스원 물류센터’로 집화 배송하거나, 다양한 상품군을 갖춰 곧바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통해 입점 셀러들의 가격 경쟁력 및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샘서비스원은 기존 중소 가구제품을 비롯해 향후 중량물(헬스기구, 가전기기, 안마의자), 깨지기 쉬운 상품에 대해 원활하고 합리적인 물류비를 통해 고객 편의는 취급 상품도 다양화 할 방침이다.

업계 선도기업 지위 굳히고, 품질·물류 모두 잡아

한샘서비스원의 택배사업 본격화가 시장에 주는 시그널은 단순 제조 유통을 넘어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까지 선점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택배사업자 선정으로 한샘은 관련시장에서 품질 검증을 마치고, 지속적인 사업 다양화에 나서면서 물류사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택배사업까지 진출, 동종업계에서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일부에선 제조기업의 택배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보내지만, 사실 한샘의 택배물류사업은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구배송 및 설치에 필수적인 라스트마일 물류서비스 완성에 있다. 따라서 그 동안 고객 입소문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왔던 만큼 전혀 생소한 신규 사업도 아니다.

한샘 관계자는 “가구 및 인테리어시장이 급격히 온라인화 되면서 제품경쟁력을 넘어 최종 고객 접점에서의 택배 및 설치 물류서비스가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며 “한샘의 택배사업 개시는 생소한 신규 사업으로의 진출이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 제일 잘하고 경쟁력 있는 부문을 전체 가구 및 홈인테리어 산업시장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이영식 한샘 사장의 배송 및 설치 물류전문 자회사인 한샘서비스원 대표 겸직은 향후 회사의 신 성장 동력인 리모델링 브랜드 ‘리하우스’ 기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한샘은 부엌가구 제조와 유통, 홈 인테리어 사업에서 최종 택배 및 설치물류까지 관련 업종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체계를 갖춰 국내 여타 물류회사 뿐 아니라 동종 가구업계에겐 없는 공급망까지 갖추게 됐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등 동종 업계는 한샘의 택배사업 본격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샘서비스원이 택배 및 물류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원스톱 홈인테리어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급하게 됐기 때문. 자칫 대안이 늦어지면 경쟁사들의 추격도 쉽지 않은 만큼 이들의 물류서비스 강화 전략도 발등에 불처럼 급해지게 됐다.

이제 한샘은 단순 부엌가구 제조 설치뿐 아니라 바닥재, 벽지, 도어, 창호, 조명 등을 리모델링에 관련된 토탈 원스톱 서비스와 후방 물류서비스 체계에 따른 최적화된 시공력을 갖춘 만큼 관련 서비스 다각화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샘은 올 하반기부터 리하우스 대리점 수를 확대하고, 한샘을 넘어 전체 국내 가구 및 홈인테리어 기업들에 대한 택배 및 설치 물류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고객들의 편익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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