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확대 속 현대화, 인력, 데이터 기반 환경 구축해야

세계적으로 빠른 만족을 지향하는 주문형 경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류창고, 유통, 주문 처리 업무 분야에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큰 변화의 흐름이 일어나고 있다. 진화하는 다채널 환경, 막대한 규모의 증가, 더 빠른 배송 요구, 전 세계적인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한 업계는 현대화를 통해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물류창고 자동화 및 인력 증강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며 이를 충실히 수행한 기업이 향후 5년간 물류 업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가 ‘물류창고 아시아 태평양 비전 연구 보고서(Warehousing Asia Pacific Vision Study)’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조, 운송 및 물류, 유통, 우편 및 택배 배송, 도매 유통업계의 IT 및 운영 관련 의사 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창고, 유통 센터, 풀필먼트(Fulfillment) 센터를 현대화하기 위한 현재 및 미래의 전략을 조사해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전 세계 제조, 운송과 물류, 소매, 우편 및 택배 서비스, 도매 유통 산업에 종사하는 352명의 APAC IT 및 운영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기업의 창고, 배송 센터, 주문 처리 센터 현대화를 위한 현재 전략과 계획된 전략에 대한 통찰력에 대해 질문했다.

‘물류창고, 일자리 늘어날 것…자동화 이해 부족해’
소비자들은 연중무휴 가능한 제품 검색과 구매에도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한다. 이 같은 소비자 욕구는 제조업체, 소매업체, 물류창고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 분야는 자동화를 통해 소비자 욕구 충족에 나서고 있다.

의사 결정권자들은 자동화와 작업자 능력 강화는 향후 5년간 의사결정 계획에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응답자의 88%가 2024년까지 창고의 규모를 확장하는 과정에 있거나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최대 85%는 해당 기간 창고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인원은 3800만 명이 넘으며 2023년에는 44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86%는 2024년까지 직원 수를 늘릴 계획을 하고 있으며 현재도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응답자의 68%는 설비 가동을 향후 5년 동안 예상되는 주된 과제로 꼽았다. 자동화 관련해 응답자 중 81%가 작업자의 기술 능력 강화가 창고 자동화 도입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데 동의했지만 자동화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응답자는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창고 운영 현대화 동의…모바일 기기 보급 우선 해야’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 창고 또한 생산성, 효율성, 정확성 최적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추구하고 있다. 의사 결정자들의 75%는 물류창고 운영의 현대화에 동의했으며 새로운 모바일 기기 및 기술에 도입으로 현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의 73%가 작업자에게 모바일 기기를 제공해 물류창고를 현대화하고 있다. 2024년까지 현대화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컴퓨팅 솔루션(90%),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60%) 및 전체적 창고 관리 시스템(55%)에 의해 추진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새로운 디바이스와 기술을 구현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에 동의하며 새로운 프로세스와 기술을 배포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의 투자가 모두 필요하며 광범위한 테스트, 검증,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6%는 향후 3년 내 기기 추가, 확장 또는 업그레이드 계획의 목적으로 모바일 바코드 라벨 또는 감열 프린터에 대한 주요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기술을 변혁으로 물류창고가 매력적인 직장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83%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50%는 인력 유지와 유능한 직원의 경력 개발을 위해 공급망 및 기술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PL 시장 확대 및 포장, 적재 최적화 나서’
물류산업에서 3자 물류(3PL)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 5년간 3PL은 제조 전자상거래(+24%) 분야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통신(+12%), 도매유통(+12%) 산업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88%가 창고 및 배송 센터 운영 관리는 물론 반품 처리를 위해 3PL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른 더 빠른 배송 요구로 기업은 주문 처리 전략을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조사 대상 소매업체 중 92%는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지역/주변 국가에서 주문 처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은 증가하는 온라인 주문 처리를 위해 혼합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95%는 전담 주문 처리 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며 93%의 응답자는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배송 센터에서 온라인 주문을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배송 물량 증가는 창고 보관업체와 택배 회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응답자 중 47%는 현재 트레일러 적재 최적화를 이행하고 있으며 45%는 2024년까지 프로세스를 구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포장방법을 최적화해 차량 크기를 증가하지 않고 배송물량이 늘고 있다.

‘아·태 웨어러블 기기, 유럽 평균 물류창고 면적 증가할 것’
이번 조사는 아시아 태평양, 유럽, 북미, 중남미 등 지역별 특징을 보여주는 결과가 포함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응답자의 87%는 2024년까지 물류창고 작업자 관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모바일 실행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의사결정자의 73%는 향후 3년 내 스마트 워치, 안경 및 허리에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유럽의 경우 향후 5년 내 평균 물류창고의 면적이 다른 지역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4년까지 5명 중 1명 이상은 포장(25%), 재고 관리(20%) 및 피킹(19%) 등 아웃바운드 운영에 RFID 및 위치 추적 기술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 지역의 의사 결정권자의 절반(49%)가량은 아웃바운드 포장, 스테이징 및 적재를 과제로 꼽았으며 응답자의 94%가 2024년까지 트레일러 적재 최적화 및 적재 규정 준수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계획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남미 의사 결정자의 71%는 작업 효율성 또는 생산성을 향후 5년간 최대 운영 과제로 꼽았다. 또한 조직의 95%가 2024년까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컴퓨터를 물류창고에 도입해 작업자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아태지역 버티컬 솔루션 제조, 운송 및 물류 부문 총괄인 에이크 진 탄(Aik Jin Tan)은 “온디맨드 경제의 증가하는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물류창고, 유통 및 풀필먼트 운영은 변화하고 있다”며 “오늘날 물류창고 업계 리더들은 첨단 기술 도입에 주목하여 작업자들에게 경쟁력을 제공함으로써 주요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크 진 탄은 “규모 확장, 최신 시스템 도입, 워크플로우 개선 등은 전체 솔루션의 일부일 뿐”이라며 “2024년까지 물류창고 업계 리더들은 보다 통합적인 솔루션에 초점을 맞춰 인력과 자동화의 균형을 이루는 데이터 기반 환경 구축을 통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성능 우위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은 “오늘날 소비자들은 제품 검색 및 구매에 대해 끊임없이 갈망한다. 지칠 줄 모르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는 모든 업계에 확산된 이후로 공급망의 판도를 흔들면서 제조업체, 유통업계 관계자 및 물류창고 운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의사 결정권자의 49%가 소비자 수요 증가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으며, 응답자 중 약 40%는 단축된 주문 리드 타임이 물류창고 확장 계획을 가속화하고 전략을 재고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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