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픽, 오호 등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 간 다양한 경험 공유

2019 물류산업 청년 채용 박람회’에선 청년들에게 물류기업 취업기회뿐만 아니라 물류분야 창업에 관심있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2019 물류스타트업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물류산업진흥재단 심재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개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 내는 창업은 이 시대의 흐름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이성훈 물류정책과 과장도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물류 서비스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업이 나타나 창업의 필요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물류 신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 물류스타트업 토크콘서트’에는 홈픽(대표 김영민), 오호(대표 어재혁), 더인벤션랩(이사 강재민)의 스타트업 및 투자기관 발표와 물류산업진흥재단 인큐베이터 센터에서 탄생한 버스링커(박두용), AFA(박성민)의 발표가 이어졌다.

물류신문은 이 중 홈픽과 오호의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택배 ‘홈픽’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홈픽 김영민 대표는 “도심 택배 물량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물류센터는 도심에서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따라서 택배기사분들의 동선이 늘어나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비효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도심 택배에서 보듯이 물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 포인트”라며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유소라는 공간을 물류 포인트로 삼은 것이 홈픽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유소가 가진 장점은 4가지가 있다. 어디에 있는지 누구나 알 수 있으며 차량의 출입이 자유로우며, 주거나 오피스 밀집 지역과 가깝다. 마지막으로 Micro Warehouse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대표는 “주유소를 물류 포인트로 삼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첫 번째로 한 사업은 퍼스트 마일”이라며 “현재의 택배 시스템에서는 C2C의 택배 이용이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택배 신청에서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온라인화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픽업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수거된 택배는 한진택배와의 제휴를 통해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대표는 향후 택배 시장에 대해 “기존택배의 경우 1회전 배송을 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1회전 배송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문제가 있다”며 “기존 물류회사가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도심에 거점을 만들어야 하는데 천문학적인 투자금액이 필요하다”며 “홈픽은 주유소라는 매우 좋은 물류거점을 통해 오전, 오후 배송 등 다양한 형태의 배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류는 상품의 흐림이다. TV는 발명 이후 100년 만에 홈쇼핑으로 재탄생했다. 스마트폰의 경우는 10년 만에 엄청난 속도로 우리 삼에 파고들었다”며 “이제는 AI 기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며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홈픽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주유소에서 로봇이 분류하고 전기차, 무인자동차가 배송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민 대표는 창업을 시작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기존 물류업체에서도 주유소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주유소가 아니면 사업을 시작할 수 없기에 끝까지 도전했다”며 “SK에너지와 6개월간 공부를 하며 주유소를 트렌드 변화에 맞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무엇이든 목적의식을 가지고 해야지 성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열정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호, 도심 유휴공간을 사람이 아닌 ‘짐’으로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오호의 어재혁 대표는 “똑같은 공간을 두고도 한쪽에서는 공간이 남고 한쪽에서는 공간이 모자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심 유휴공간 면적을 빌려 짐 보관 공간으로 판매하는 국내 최초의 짐 보관 발렛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 대표는 “오호는 도심 내 창고 공간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사람으로 채울 수 없는 공간을 쌓을 수 있는 짐으로 채우자고 생각했다. 또한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고객이 박스에 짐을 포장하면 픽업 보관한다. 의류의 경우 구겨짐,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행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공간 자체를 통째로 임대하는 스페이스 서비스, 대학생을 위한 캠퍼스 서비스, 법인의 문서 보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배송의 경우 자체배송팀(선진로지스틱스와 협업)을 통해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 대표는 “지난 3년간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4월 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오호 시스템 3.0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문 답변 시간에서 어재혁 대표는 힘들었던 점에 대해 “사업 초기 창고 공간을 확보하기 힘들었다. 또한 인적, 물적으로 전국단위 확대가 힘들어 현재 서울, 경기권에서만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도심형 창고, 배송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어재혁 대표는 “보관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을까, 입고출고가 어떻게 하면 빠를까. 물류비용의 최적화, 고객만족도 향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빅데이터 AI, IOT 형태의 변화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에 두려워 마시고 창업할 용기가 있으시다면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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