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인원·차량 늘리고 예년보다 보냉제 추가 투입

올해 추석은 9월 13일로 예년보다 열흘가량 일러 여름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더운 추석’이 될 전망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더운 날씨에 배송이 이뤄질 수밖에 없어 선물세트 신선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냉장차 늘리고 신선식품 업무과정 개선
롯데백화점은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2일간 추석 선물세트 배송을 진행한다. 올 추석 배송 건수가 지난 설 명절 대비 10%가량 증가한 100만~110만 세트로 예측했다. 이에 배송 분야 인력을 10%가량 늘린 6천 800여 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른 추석에 대비해 신선식품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업무과정을 개선하고 신선도 유지를 위한 냉장 차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10% 늘린 2천여대 확보했다.

특히 신선식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에서 선물세트를 직접 완제품으로 만들어 입고하는 방식을 통해 상품 품질을 균질화하고 물류 단계를 축소해 상품 신선도를 향상했다.

롯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일러 더운 날씨에 자칫 상하기 쉬운 신선상품의 선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신선식품 고객이 원하면 야간배송…‘쿨러백’ 도입
현대백화점도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배송에 나서며 신선식품 냉장 배송을 대폭 강화했다.

냉장·냉동 배송 차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인 1천 600여대를 운영해 배송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6~10일 사이에는 신선식품에 대해 고객이 원하면 야간 배송한다.

또한 지난해 추석 대비 10%가량 인력을 늘려 물류센터 3천 900여명을 포함, 총 5천 500여명 규모의 아르바이트 사원을 채용한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선도 유지를 위해 특수 제작한 보냉팩으로 포장하는 ‘쿨러백’도 도입한다. 쿨러백은 특별 제작한 포장 용기를 활용해 상온에서 2~3시간가량 신선도를 유지하고 배송 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균의 발생을 99% 억제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선식품 배송 물량이 매년 5%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늦더위도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3개월 전부터 냉장·냉동 차량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더운 날씨 고려해 보냉재 2배 투입
신세계백화점은 3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배송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배송 건수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 배송 관련 인력을 10%가량 늘린 5천여명 확보했다. 또한 냉장·냉동 탑차와 일반 택배 차량 운영을 지난해보다 5%가량 늘릴 예정이다.

하루 평균 500여대의 배송 차량을 운영하고 차 한 대당 하루 배송 건수를 최대 40건으로 잡아 안전한 배송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배송 품질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위해 처음으로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가능한 선물세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냉장 식품에는 종이로 만든 포장재를 도입하고 냉동식품은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 가방을 사용한다.

보냉재는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과거 아이스팩을 내부 충전제가 물로 되어 있는 보냉재를 도입해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신세계는 더운 날씨를 고려해 보냉재를 예년보다 2배 채운다.

대형마트, 신선식품 포장 강화 및 전문인력 늘려
주요 대형마트도 더운 날씨를 고려한 배송 전략을 세웠다.

이마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배송하며 냉장·냉동 선물세트의 경우 다음 달 2일부터 9일까지 콜드 체인 시스템을 가동해 집중 배송한다. 축산 선물세트는 ‘미트센터’, 과일과 굴비 선물세트는 ‘후레쉬센터’에서 각각 콜드체인을 유지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특히 굴비 선물세트는 보냉팩을 기존 300g짜리 2개에서 올해는 200g짜리 3개를 넣어 보냉팩과 상품의 접촉면을 늘렸다. 멸치 선물세트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진공포장 선물세트 비중을 기존 70% 수준에서 올해는 90%까지 늘렸다.

롯데마트는 2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배송하며 품질과 선도 유지를 위해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생산지 센터에서 품질 검사와 포장, 배송까지 직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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