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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떠오른 물류업계 이상한 풍토! 매출 ‘Give & Take'
매출 실적 필요한 영업사원 간 주고받는 매출 상당수
장지웅 기자 | j2w2165@klnews.co.kr   2019년 08월 12일 (월) 11:10:57
   

최근 물류시장에는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상한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물류시장에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이상한 풍토는 기업 간 매출 주고받기로, 인맥이 있는 물류기업 영업사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매출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주선업과 운송업의 형태를 이용해 다단계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파트너 형태를 취하며 일감을 밀어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런 풍토를 악 이용해 사기를 치거나 협박을 통해 금품을 뜯어내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감 주고받기는 불법적인 행위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투명한 거래도 아니다. 오히려 나쁜 관행에 더 가깝다. 심지어는 대놓고 매출 거래를 행하는 곳들도 있다. 일감몰아주기 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렇듯 물류업계에서는 매출을 갖고 장난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의 보다 투명한 경영 관리가 요구되는 이유기도 하다.

대기업 물류 회사에서 퇴직 당한 A씨
대기업 물류회사에 다니던 A씨는 회사로부터 강제퇴사 조치를 당했다. 20년 가까이 회사에 헌신하며 열심히 살아온 A씨는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됐다. 불과 며칠 전 얘기다. A씨는 억울하기도 했지만 회사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한 조치라 회사의 결정에 수긍하고 떠났다.

물류영업이 주된 업무였던 A씨에게 매출 목표 달성에 대한 영업실적 압박은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다. 보통의 영업사원이 느끼는 무게감을 그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올해 초 오랜 지인이자 운송업체 대표인 B씨가 A씨를 찾아왔다. B씨는 영업실적이 필요한 A씨의 심리를 파악하고 자신이 운영 중인 회사의 운송 매출을 밀어주겠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제안했다. 당시에는 그냥 흘렸으나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는 실적 압박에 결국 A씨는 B씨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

B씨는 자신 회사인 C사와 협력 운송사업자인 D사 사이에 A씨의 회사가 위치해 계산서만 발급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아주 심플한 구조이며 신규 매출을 영업하게 돼 회사로부터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A씨를 안심시켰다.

A씨는 노력을 해서 얻어낸 결과는 아니지만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주위에 많은 영업사원들이 그런 방식으로 일하는 사례를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A씨는 C사와 D사에 각각 10억 원이 넘는 매출과 매입 계산서를 끊었다.

얼마 후 B씨에게 연락이 왔다. B씨는 정산 날짜가 보름 후로 잡혀져 있는데 D사가 회사의 사정으로 인해 선결재를 간곡히 요청했다며 A씨의 회사가 먼저 지불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이를 철썩 같이 믿고, D사에게 돈을 먼저 입금해주었다.

그런데 약속된 시간이 됐음에도 C사는 돈을 주지 않았다. 그러다 C사는 물론 B씨까지 잠적해버렸다. 매출의 달콤한 유혹 때문에 10억 원이 넘는 돈을 사기 당한 것이다. 향후 밝혀진 사실이지만 C사와 D사 모두 한 회사였다고 한다. 이 모든 사실을 결국 회사가 알게 됐고, 회사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물류업계에서는 A씨와 같이 사기를 당한 이들은 많지 않지만 이와 유사한 형태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이들이 많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물류회사는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 중에 있다. 허위 매출을 발생시키거나 매출 주고받기가 들통 나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된 이들도 여럿이다. 이밖에도 물류시장에서는 온갖 나쁜 형태의 행위들이 발생하고 있다. 리베이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고 말했다.

화주사 입찰 때 서로 밀어주기 공모하고 참여키도
물류회사 영업사원들은 서로 친분이 있는 경우가 많다. 매출 ‘Give & Take'의 행위가 쉽게 행해지는 이유기도 하다.

화주기업 입찰 때 서로 금액을 공유하거나 떨어져도 하도급을 주기로 공모한 후 참여하는 이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매출은 조금 줄 수는 있지만 어떻게든 화주사의 매출을 사수했다고 회사에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매출 하나를 받았으니 다른 매출로 상대방에게 밀어주는 은밀한 거래들이 행해진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물류기업 간 거래되는 매출들의 상당수는 은밀한 매출 주고받기 형태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다. 덩치를 키우기 위해 이러한 행위를 전략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경영진 측면에서 만나 매출 교환 거래가 행해지기도 한다. 물류자회사 비중을 낮추기 위해 서로 확보하고 있는 화주사의 매출을 맞교환하는 것이다.

비자금 마련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 만들기도
물류회사를 통해 비자금 창구로 활용하다 적발된 곳들도 많다. 물류업계는 너무 많은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합법적 다단계가 허용되는 시장이다. 그러니 매출을 발생시킬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수익을 챙기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기도 한다.

화주기업이 먼저 물류회사와 하청업체 중간에 페이퍼컴퍼니 회사를 껴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페이퍼컴퍼니가 취해야 할 수수료 및 수익을 통보하기도 한다. 과거 한 택배회사는 송장을 납품하는 제조업체와의 사이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형성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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