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텍, 물류자동화 기기 선보여

우편물 봉함기 글로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인 ㈜웰텍(대표 이종구)이 물류자동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999년 1월 법인을 설립한 웰텍은 20년 동안 우편물 봉함기 시장을 리드하며 글로벌 시장 Top Tier의 위치까지 올라선 강소기업이다. 웰텍이 선보인 제품은 부피/중량 자동 측정 장비인 Bedal 3S. 이제품은 2017년 개발을 완료했으며 2019년 초 유럽의 CE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OIML(국제 표준 계량기기 인증)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다. 국내 물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Bedal 3S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많은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키오스크 버전인 Ray2, Bedal LA-180(레이저 부피 측정기)을 살펴봤다.

자동 부피/중량 측정기 ‘Bedal 3S’

Bedal 3S는 적외선과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부피 측정과 저울을 이용한 무게 측정을 동시에 자동으로 실행하는 국내 최초 자동 부피/중량 측정기이다. 이 제품은 웰텍에서 지난 3년간의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완성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출시된 데스크탑 형태의 측정기구이다. 이 제품에서 주목되는 것은 측정만을 위한 장비가 아니라는 점이다. 측정된 중량, 부피, 이미지 및 기타 정보는 일반 PC와 USB로 연결하여 사용 할 수도 있고 TCP/IP를 통하여 서버에 직접 연결하여 측정 데이터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부피와 중량으로 과금이 이루어지는 우편이나 택배 시장에서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기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부피 측정이 자동화되어 측정 업무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것. 이종구 대표는 “이 제품은 (계량기)인증을 받은 기기이기 때문에 우체국에서도 시범 사업으로 이미 도입되어 우체국 업무에 사용하고 있으며 DHL, FedEx, UPS 등과 같은 국제 운송업체에도 요금 계산의 기능으로 활용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 곳에 도입되어 활용중이며 그 효과를 이미 인정받고 있다. 현재 우체국에서는 우편, 소포 접수 업무의 간편화를 위한 ‘간편 접수사업’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기존의 일반 저울과 줄자를 이용해 무게와 부피를 측정했던 업무를 줄여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으며 웹캠을 이용해 우편물의 주소를 촬영하여 주소가 자동으로 입력될 수 있도록 해 다량의 등기 우편을 접수할 때 주소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문제를 해소했다. 또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해외 배송 물류센터에서도 Bedal 3S를 도입, 관련 업무의 처리 시간을 70%가량 단축했다. 해외 배송 서비스 중계 플랫폼 기업은 Aggregator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배송 물품의 부피/중량 정보를 PC와 연결된 Bedal 3S를 통해 측정하고 배송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해 기존에 수작업으로 일일이 측정하여 입력하던 업무에서 벗어나 업무의 단순화와 정확성을 높였다.

레이저 부피 측정기 ‘Bedal LA-180’

Bedal LA-180은 레이져 측정 방식의 부피 측정기이다. Bedal 3S는 제품을 접수 받는 시점에 사용할 수 있는 부피 측정기라면 Bedal LA-180은 기기를 공중에 설치하여 아래로 레이져를 쏴서 측정하는 방식으로 물류센터의 컨베이어에도 적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박스 형태의 정형화 된 물품은 물론 비정형 물품도 측정이 가능하며 설치 높이에 따라 가로 150㎝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저울을 함께 연결하면 부피/중량을 한 번에 측정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종류의 저울로도 설치가 가능하다. 이종구 대표는 “Bedal LA-180은 물류센터에 매우 적합하며 다양한 주변 기기와도 호완이 가능해 물류업무 개선에 매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Bedal LA-180은 현재 국내의 여러 해외 배송업체, 풀필먼트 업체 등이 제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해외 쇼핑몰 업체들의 풀필먼트 서비스에도 도입을 검토 중에 있으며 최근 전라남도 순천우체국에 LA-180이 시범 설치되어 현지 농수산물을 우체국을 통해 배송할 때 LA-180으로 부피/중량을 측정하고 있다.

무인 우편/택배 키오스크 ‘Ray 2’

Ray 2는 2년 전에 출시된 Ray 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무인 우편/택배 키오스크이다. 기존의 제품보다 사이즈가 대폭 축소 됐으며 락커나 드롭박스를 모듈화하여 설치 장소나 환경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대형 건물, 관공서, 학교, 쇼핑몰 등에 설치가 가능하고 우체국을 비롯한 특송, 택배, 퀵서비스 등 배송방법과 기업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또 무인 키오스크인만큼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고 설치 장소에 따라서 발송은 물론 수취도 가능하다. 드롭박스나 락커가 같이 설치되면 Ray 2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의 역할이 가능하다.

Ray 1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서울 빌딩 1층에 설치되어 운영중이며 Ray 2는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출시전이긴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많은 건물들과 관공서 등에서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종구 대표는 “서울의 대형 건물과 신축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주민센터, 구청, 경찰서와 같은 공공기관에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태국, 홍콩, 싱가포르, 바레인, 러시아 등 해외 우체국에서도 Ray 2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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