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감소 불구 완만한 강세 보여, 교역량 3분기 크게 증가

경제악화와 민간소비 불황으로 산업시장 곳곳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무역 수입량의 경우 전반적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선에 지적하는 큰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DHL이 발표한 Global Trade Barometer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 전망은 해상, 항공무역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에도 불구, 여전히 일정 수준의 무역량을 보이고 있어 낙관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무역 발전의 초기 지표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DHL Global Trade Barometer는 2019년 6~8월 동안 개인용품과 가정용품 교역량이 무역지수 기준 15포인트 상승한 89를 기록하는 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다른 분야들은 대부분 현재 진행 중인 교역량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공무역 규모와 해상무역 규모는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체 무역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46포인트를 나타낼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항공 수입량은 온도 및 기후 제어 상품과 기본 원자재 등이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본 원자재의 경우 한국의 해상 수입량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관측됐다.

송석표 DHL글로벌 포워딩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무역 하강국면에 특히 민감하며 반도체, 기술 등 핵심 산업들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각종 무역 분쟁에 큰 영향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글로벌 무역분쟁은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진전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향후 한국의 무역성장 정도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의 다양한 경기부양책에 기반한 국내 수요, 그리고 해외 판로 다변화는 국내 사업 성장에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의 부정적 여파 고스란히 드러나

DHL Global Trade Barometer의 2019년 6~8월 기간 동안 글로벌 무역지수는 48포인트를 기록하며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팀 샤워스(Tim Scharwath) DHL글로벌포워딩 CEO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2019년 3분기 글로벌 무역량에 대한 전망이 다소 부정적으로 나온 것은 놀날 일이 아니다. 이번 결과는 무역 분쟁에 승자는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등 몇몇 경제 대국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무역량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글로벌 무역량 증가폭은 1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긍정적인 방향”이라며 “종합해 보면 2019년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무역에 긍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초기 진단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무역량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은 글로벌 무역량 감소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양국 모두 Barometer 조사국 가운데 무역 전망 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미국은 -11포인트, 중국은 -7포인트). Global Trade Barometer 기법에 따르면 50포인트가 넘으면 성장세 전망이 낙관적이며 50포인트 이하일 경우 그 반대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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