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판매처 확대 부진’ 원인으로 물류비용 등 경제적 요인 46.7% 달해

제주도는 한국의 섬 중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섬으로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약 66만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제주도의 성장에 따라 여객은 물론이며 물동량도 함께 성장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 이면에는 감춰진 다양한 문제점들도 나타났다. 특히 오래전부터 문제가 된 물류비로 인한 부담은 여전히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제주지역 81개 유통관련 기업체를 대상으로 ‘제주유통업계 환경 실태 파악 및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제주유통업계의 환경은 여전히 물류비용 및 마케팅비용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업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물류비용 부담, 전문인력 확보 어려워
제주지역 81개 유통관련 기업체들은 유통판매처 확대에 있어 해당 기업의 문제점으로 ‘물류비용의 부담(26.7%)’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 음으로는 ‘유통(전문) 인력확보(23.3%)’, ‘유통·판매 수수료 부담(20.0%)’ 순으로 답했다. 그 외에는 ‘제품포장 디자인(8.3%)’, ‘제품의 기획능력(7.5%)’, ‘위생 시설(HACCP)(5.0%)’, ‘제품의 생산능력(5.0%)’ 순으로 답했다.

내륙보다 과도한 물류비 부담은 오랜 시간 지적되어 온 문제로 여전히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유통구조 변화에 대비한 전문 인력확보의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관련 인프라 구축돼야
마케팅 활동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마케팅비용(홍보, 판촉 등)(27.3%)’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체간 과다한 경쟁(21.8%)’, ‘마케팅 전문 인력부족(16.4%)’, ‘유통망 구축비용(16.4%)’ ‘소비자 대기업제품 선호(10.9%)’, ‘시장 정보수집 한계(6.4%)’ 순으로 응답했다.

비교적 소규모 기업으로 많은 제주도의 특성상 유통 관련 분야에 대한 인프라와 고급인력의 부재로 인한 취약함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동물류지원센터 등 지원확대 돼야
제주지역 81개 유통관련 기업체들은 앞으로 제주특산품의 판매를 위해 정부·지자체에 바라는 지원방안으로 ‘판로 및 수출지원(26.4%)’, ‘마케팅 비용 지원(23.6%)’, ‘공동물류 지원센터 지원확대(22.9%)’라고 답변한 업체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제주특산품전시판매장의 기능 강화(10.0%)’, ‘공공의 구매확대(8.6%)’, ‘시장 및 고객 정보수집(7.9%)’ 순으로 응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제주의 유통환경은 물류비의 과다 부담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 문제가 여전하고, 유통판매처 확대 부진 원인으로 물류비용 등 경제적 요인을 꼽은 기업이 46.7%에 달하는 등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정부·지자체는 업체들이 바라는 공동물류지원센터 지원확대, 마케팅 비용, 판로개척및 수출지원 등을 위한 구체적이고 내실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며, 또한 지원근거를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조례제정 등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2차 제주 물류기본계획(2016~2025)을 통해 섬이라는 특성을 살려 ‘친환경’, ‘고효율’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기본계획 속에는 공동물류센터 운영을 통한 물류비 절감, 물류전문인력 양성과정 등의 사업 등도 포함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2차 제주 물류기본계획에 포함된 과제들이 지속해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