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환경이 열악한 전기 상용차의 효율과 안정성 높여 사용자 편의 제고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전기 화물차는 2017년 기준 54대에 불과하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승용 전기차뿐만 아니라 사용 전기차의 보급 확대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소형 상용 전기차의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상황에 맞도록 출력을 최적화하고 주행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될 소형 상용 전기차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새롭게 개발된 기술은 적재 중량이 적으면 구동력을 줄여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반대로 적재량이 많고 오르막길에서는 많은 힘이 필요할 경우 모터의 출력을 최대로 높여줘 안정적인 화물 운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적재 중량 감지는 차량 내에 부착된 가속도 센서와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를 바탕으로 구동력을 조절하고 주행가능 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한다.

또한 상용 전기차는 적재 중량에 따른 하중의 변화가 승용차보다 훨씬 커서 주행가능거리 역시 크게 변할 수 있는데 주행 가능 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해 운전자에게 충전 시기를 알려준다. 적재량이 많을 경우에는 주행 가능 거리를 줄여 안내함으로써 목적지까지 주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충분한 배터리 충전량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

현대차·기아차 관계자는 “상용 전기차와 운행 여건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은 배터리와 출력제어 기술이 필요하다며 전기차가 상용 모델까지 확대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동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차는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현대차는 향후 출시될 포터 EV를 우체국 운송 차량으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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