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77-300ER 같은 기종만 25번째, 조원태 사장 색깔 경영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이 ‘뚜벅이’처럼 묵묵히 자신만의 색깔 경영에 나서면서 미국 보잉사로부터 B777-300ER 항공기(사진) 1대를 신규 도입, 같은 기종으로만 25번째 항공기를 운영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도입한 누적 댓수 200대째 보잉사 항공기며, 대한항공 보유 기종 중 최다 운영 항공기다.

대한항공은 1971년 B707-3B5C 항공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8년간 총 200대의 보잉 항공기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119대의 보잉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선대 고 조양호 회장은 한때 보잉사도 에어버스도 아닌 소형기인 제조사인 캐나다 봄바디아(현재 에어버스사로 인수됨) 항공기 도입으로 기단 다양화 노력에 나섰지만, 내부에선 다변화하는 항공기 구입으로 정비 비용 상승과 항공기 안전운항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조원태 사장은 이번 보잉사 항공기 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B777-300ER 항공기 도입 의지를 확인, 대한항공의 기단을 보다 단순 명료하게 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관리,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는 평가다.

한편 대한항공은 200대째 보잉 항공기를 기념하는 “200th AIRCRAFT”문구를 새로 도입한 항공기 기체 앞부분에 래핑,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운항을 시작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오사카, 하노이 등지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2009년 국내 처음 도입한 B777-300ER 항공기는 291석급 규모의 중대형기로 연료 효율성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26% 낮아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또한 대한항공을 대표하는 항공기 기종으로 운영효율도 더욱 높아지게 되는 한편 비행 단계, 기내 서비스 단계에 따라 최대 21종류의 LED 컬러 조명으로 안락하고 편안한 객실 분위기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보잉 항공기 119대,  에어버스 항공기 49대 등 168대로 전 세계 44개국 124개 도시에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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