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소터 도입 통해 부부 단위 택배기사 증가…효율성 향상에 따라 수입도 늘어

CJ대한통운이 전국 1만 8천여 명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한 결과 2310명이 부부 단위로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부부 배송기사들은 40대 부부가 가장 많았으며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 8개월로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배송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택배 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고 그에 따라 배송 물량도 증가함에 따라 배송 효율이 곧 수입의 증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홀로 배송을 하는 것보다 부부가 같이 배송함으로써 효율성과 수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부부 택배기사들이 늘고 있다.

실제 부부 택배기사로 활동 중인 손석봉 씨는 “부부가 함께 일을 하면 물량이 많을 때도 저녁 6시, 적을 때는 오후 4시 30분이면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수입도 늘고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부부 택배의 증가에는 CJ대한통운의 전국 서브 택배 터미널에 설치 중인 첨단 자동분류기 ‘휠소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휠소터’는 컨베이어 벨트에 내장된 소형 바퀴가 택배 상자를 배송구역별로 자동 분류해주는 장비다. 이 휠소터의 도입으로 분류에 소요되던 시간이 배송으로 집중됐고 작업 강도 또한 대폭 완화되면서 여성이나 고령자도 택배기사 업무에 뛰어들게 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대표적인 기피 직업이던 택배기사가 물류업의 성장과 첨단기술 도입으로 이제 괜찮을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다”며 “앞으로 택배기사들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자고 더 나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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