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퇴로가 없다. 궁지에 몰린 물류업계가 반격을 시작했다. 그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을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시장에서 약자로서 존재할 수밖에 없었던 물류기업들이 이제는 본인의 위치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우선 제값받기부터 시작이다.

사실 그동안 물류비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택배비는 서비스가 런칭된 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운송 운임 또한 하락을 거듭했다. 이로 인해 물류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 내몰렸으며 많은 시간 일을 하고도 손에 쥐어지는 돈은 노동을 제공하는 시간에 비해 너무 적었다. 지옥이라고 불릴 정도의 노동 강도를 자랑하는 물류센터 현장에서도 낮은 임금과 긴 노동시간으로 인해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도 이르렀다.

물론 이렇게 낮은 단가를 형성하게 된 원인은 물류기업에게도 있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제살 깎아 먹는 영업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류기업만의 문제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그 이면에는 이를 지능적으로 이용한 화주기업들도 있기 때문이다. 경쟁 입찰이라는 이름으로 비딩을 붙이고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기업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시한 기업의 서비스를 요구하거나 기존의 물류기업에게 가장 낮은 물류비를 제시한 기업의 단가를 슬며시 던져주며 금액을 맞출 것을 강요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이제 물류업계는 이러한 구태의연한 관행에 반격을 시작하고 있다. 물류의 역습이다. 물류신문은 이번 기획을 통해 제값받기에 도전하고 있는 물류업계의 상황과 이로 인해 변화될 상황에 대해 취재했다.

<편집자 주>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