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글로벌 선사 입지 확보 목표

유럽 해운 합자회사 ‘스테나 글로비스’ 설립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스웨던 선사 ‘스테나 레데리(Stena Rederi)’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인 ‘스테나 글로비스(Stena GLOVIS SE)’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와 댄 스텐 올슨 스테나 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 명이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갖고 양사 간 사업 협력에 합의했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현지에 신규 영업을 위한 운영 조직을 구축해 유럽 연안 해운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유럽 법인과 스테나 그룹의 선사 스테나 레데리가 반반씩 지분을 투자해 만든 자동차선 해운회사다. 본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영업 지사는 독일 브레멘에 두고 양사의 파견 직원들이 함께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 역내에서 해상으로 이동하는 완성차의 물동량은 연간 200만 대 규모로 이미 일본 주요 선사들은 유럽 연근해 전문 선사들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러한 자동차선 연안 해운시장에 현대글로비스가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합자회사 설립으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해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스테나 글로비스는 양사가 가진 역량을 극대화해 유럽 해운시장에 안착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댄 스텐 올슨 스테나 그룹 회장도 “현대글로비스와 자동차선 해운사업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자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근해 직영 운송뿐 아니라 중장비 해운사업도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이 로컬 선사에 위탁하던 연근해 자동차선 운송 물량과 스테나의 기존 해운 물량 중 일부를 직영으로 운영한다. 현지 생산 화물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2020년까지 연간 12만 대를 연안 운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럽 내 중장비 해운사업도 시작한다. 스테나 라인이 직접 일부 물량을 운송하는한편 추가 영업을 통해 수수로 수익도 올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중장비 메이커와 직영 운송 계약도 체결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합자회사 설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역내 해운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테나 레데리의 현지 영업망과 다양한 선박을 활용해 유럽산 완성차 메이커의 연안 운송 물량을 수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원양-연안 운송 연계로 선박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합자회사 설립은 유럽에 직접 회사를 세우고 공격적인 해운 영업을 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운송 노하우와 스테나의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선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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