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9.6% 증가, 평균가격은 여전히 하락세 보여 개선 필요해

전 국민의 생활물류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는 국내 택배산업이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산업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택배산업은 지난해 서비스 한 물량만 25억 4,300여개를 기록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최원혁)이 28일 밝힌 지난 해 국내 총 택배 물량은 25억 4,300만 개로 매출액은 5조 6,673억 원, 1개 당 택배평균 가격은 2,229원 으로 조사됐다. 전체 물동량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 각 9.6%, 8.7% 증가한 반면, 평균단가만 19원(0.8%) 감소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전체 택배기업 대부분이 요금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올해에는 예년과 달리 택배요금 하락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상위 5개사(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 우체국) 취급물량은 전체 택배시장의 89.5%를 차지, 전년 대비 4%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택배시장은 일본 택배시장과 유사한 형태로 상위 기업들이 과점해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연 49.1회로 조사됐으며, 국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이용횟수는 연 92.2회로 집계돼 2017년보다 각각 4.3회, 7.3회 더 택배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매년 1~3% 대의 하락폭을 지속하던 택배가격은 2018년도에는 0.8% 하락해 하락추세를 둔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일부회사에서 있었던 배송거부 파업, 허브 터미널 운영정지 등으로 인한 처리 능력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온라인 쇼핑몰 등의 택배서비스 수요도 증가해 택배단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온라인 쇼핑몰의 높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택배회사들이 적기에 처리능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택배단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향후 택배업계의 과제로 물량 증가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집배송 물류시설 부지 확보 및 설비투자, 작업환경 개선투자, 허브터미널 분류작업 인력확보, 택배 차량 및 배송기사의 추가 확보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랜 기간 지속된 택배단가 하락으로 투자 여력이 부족한 회사들이 대부분이라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적기에 해결할지는 의문이다.
   
2019년 택배시장은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빠른 온라인 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111.9조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한 온라인쇼핑몰 시장과 5.67조원을 기록한 택배시장은 이제 상호 보완하며 동반 성장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중소 E커머스 기업들과 상생의 지혜와 협업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2017년도 택배이용 횟수(국민 1인당/국내 경제활동인구 당) : 44.8회 / 84.9회
 * 2018년도 경제활동인구** : 27,582천명(2018.12기준 통계청 자료) / 2018년도 국민수 : 51,821,881명(2018.10기준 행안부 자료)
 ** 경제활동인구 : 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하여 노동능력과 노동의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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