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블록체인으로 인한 물류 혁명, 주요 업체들 통합 지속될 듯

물류 산업 각 분야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화주와 운송업체, 물류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에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와 자동화 등을 요구하며 발전해왔다.

물류 운송 분야가 새로운 기술 솔루션의 일상적인 사용으로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점은 올해에도 계속되겠지만 현대 운송과 물류의 복잡성으로 인해 장단기적 관점에서 무엇에 투자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 하우스 쿠퍼스(PwC)는 자사가 직접 시행한 ‘2018 PwC CEO 설문조사’에서 2019년에 예상되는 업계 추세에 관해 조사했다.

설문에 응한 운송·물류업체 CEO 중 68%는 생산이나 서비스 제공의 핵심기술 변화가 비즈니스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 답했으며, 65%는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유통경로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답했다.

물류산업이 더 광범위한 세계로 확대되고 더 복잡한 방식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이는 지금, 우리는 올해에 물류 어떤 변화가 있을지 탐험해 보아야 한다. <포브스(forbes)>는 지난해 11월 「2019년에 물류가 변화할 4가지 방향(Four Ways Logistics Will Change In 2019)」이라는 제목으로 뉴욕 소재 물류회사인 MTS 로지스틱스의 Sedat Saka 대표가 작성한 기고를 실었다. 그는 물류회사의 사장으로서 물류업계가 2019년에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4가지 예측을 요약하고 있어 소개한다.

1.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 지속.
2018년 한 해 수요폭발과 노동인구의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미국은 매우 심각한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을 경험했다. 그러나 다양한 정책과 방안에도 이러한 인력 부족 현상이 조만간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세계은행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수출입 통행량은 2000년에서 2016년 사이에 거의 두 배가 됐다. 이 기간 물동량은 2000년 2,830만 TEU에서 2016년에는 5,000만 TEU로 증가했지만 성장한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적격한 자격을 갖춘 트럭운전사의 수는 비례하여 성장하지 못했다. 무인 트럭의 광범위한 배치와 같은 급격한 변화 없이는 이러한 인력 부족 현상은 점차 더 심각해질 것이다.

2. 빅데이터와 블록체인기술을 통한 물류 혁명
2017년 미국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제거래 수출입업체는 약 40만 8,000개가 있는데 이중 수출업체의 98%와 수입업체의 97%는 중소규모이다. 그러나 수익을 비교하면 중소기업은 전체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수의 대기업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물류산업에서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더 많은 기업들이 물류∙공급망 운영에 IT 자원을 배치하기 시작한 이후다. 중소 수출입업체가 빅데이터와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대기업을 상대로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이기에 이러한 추세는 2019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빅데이터의 구현은 전 세계적으로 보다 안전한 공급망으로 이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수출입업체가 글로벌 빅데이터 공급 업체와 신속하게 통신함으로써 인력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종이 서류를 통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중소업체의 공급망은 더욱 안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은 수출입업체의 투명성 증가 및 공급망 내 거래를 기록하기 위한 여분의 시간과 인력을 대체하고 참여 업체 간의 직접 대화를 이끎으로써 중재자의 역할을 없앨 수 있다.

3. 더 안전해진 지불, 더 쉬워진 국가 간 거래
2019년에는 새로운 지불 기술이 물류산업에 광범위하게 응용되어 전 세계적으로 안전한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 10여 년에 걸친 신용·직불 카드의 보급 확대라는 세계적인 추세와 대체 지불 방식으로의 암호화폐 도입은 물류 부문에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9년 대부분의 화주는 주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상품을 선적할 것이며, 운송회사와 기타 중개인에게도 지불의 편의성을 제공하도록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다. 이는 중소 규모의 수출입업체가 지불 융통성을 갖추고 화물회사 역시 더 빨리 운송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4. 물류업계 주요 업체들의 통합 지속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물류 분야에서 주요 해운기업들의 통합이 있었고 그 결과, 화주에 대한 운송 업체 옵션은 크게 줄었다.

글로벌 해운기업들은 10개 미만으로 통합될 것이며 이러한 통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선을 갖춘 독립 화주로서 생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해운회사는 해운동맹을 형성하여 힘을 합치는 방법을 택했다.

현재 3대 해상운송 제휴체는 2M, Ocean Alliance 및 THE Alliance이고, 이 동맹에는 대부분 주요 해운업체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11개의 항로를 구성, 서비스하고 있다. 2019년에는 보다 많은 동맹 관계가 형성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운 선박업체들은 새로운 동맹을 맺거나 기존의 동맹들이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

2019년 말까지 이루어질 선사 간, 동맹 간의 추가 통폐합은 운임상승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해운회사는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와 향상된 선적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무슨 일이 일어나든 물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분명하다. 물류 운송업체 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은 반드시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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