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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배송 경쟁장 된 ‘CES 2019’
중국기업 앞다퉈 자율주행배송 서비스 선보여…현대차 수소상용차 비전 공개
석한글 기자 | hangeul89109@klnews.co.kr   2019년 02월 11일 (월) 16:37:02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는 세계 최대의 전자가전제품박람회 ‘CES 2019’가 열렸다. 2박 3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전 세계 가전제품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 연구소 등이 참가해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CES 2019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박람회라는 명성에 걸맞은 8K(초고화질 디스플레이),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등의 혁신적인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에선 가전제품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이 아닌 자율주행, 로봇,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제품들이 대거 등장해 관람객을 물론이며 물류 산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CES 2019를 통해 소개된 제품 중 물류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이는 제품을 알아봤다.

전 세계는 ‘자율주행배송’ 경쟁 중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몇 년 전 한 배달 앱의 광고에 사용된 대사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바탕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뇌리에 박혀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 이제 '배달의 민족'은 우리를 넘어 전 세계 모든 민족이 배달(배송)을 즐기고 생활에 없어선 안 될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에 많은 기업이 배달의 효율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무인배송차량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무인배송차량은 반경 5km 안에서 자율배송이 가능하며 최대 30개의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징둥닷컴은 하루 최대 2,000개의 제품을 배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송경로 속 장애물을 피하고 신호등을 인식해 주행한다. 배달을 마친 무인배송차량은 물류창고로 돌아온 자동주차한다.

   
   ▲스마트 배송기지에 모여 있는 징둥닷컴의 무인배송차. (사진=징둥닷컴)  

한편 징둥닷컴은 무인배송차량 공개에 발맞춰 무인 배송 차량만으로 이뤄진 세계 최초의 스마트 배송기지를 설립했다. 중국 창사에 자리 잡은 무인 배송기지는 약 182평 규모로 한 번에 최대 20대의 무인배송차량을 운용할 수 있다.

징둥닷컴은 이번 무인배송차량의 개발이 "도시 물류의 난제였던 라스트마일을 해결할 수 있는 상징적 의미를 내포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바이두는 이번 CES 2019에서 중국 창사에서 미국까지 장거리 택배 서비스를 시연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특히 바이두는 이번 택배 서비스 시연에는 아폴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용했다. 기존 아폴로(Apollo) 3.0을 업그레이드한 ‘아폴로(Apollo) 3.5’는 복잡한 도시에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이 활용될 정도로 업그레이드됐다.

   
   ▲바이두의 아폴로3.5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의 모습. (사진=바이두)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는 이번 시연을 통해 단거리 지선 및 장거리 간선 물류를 통합한 복합 운송 분야에도 자율주행 시스템이 응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폴로 3.5는 바이두가 목표로 하는 ‘베테랑 운전사’에 근접한 자율주행시스템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다.

한편 바이두의 아폴로 3.5는 중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의 물류 스타트업인 유델브(Udelv)는 올해 안에 바이두의 아폴로 시스템을 이용해 월마트를 포함한 미국 내 유통업체를 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투안도 음식배달용 무인배송차량을 공개했다. 메이투안은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무인배송차량에 음식을 배달, 앱을 통해 배송함을 열어 음식을 꺼내 먹는 방식이다. 특히 배송 카트에 지문, 안면인식 등의 생체인식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메이투안은 글로벌 전장업체 발레오 및 자율주행 차량 칩 제조업체 AMD와 무인배송차량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메이투안사의 음식배달용 무인배송차량의 내부모습. (사진=메이투안 트위터)  

우리에게 타이어로 잘 알려진 콘티넨탈 사도 자율주행차와 로봇 개들을 융합해 라스트마일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배송 시스템은 자율주행 자동차 ‘큐브’가 배송지역 근처에 도착하면 라스트마일을 담당하는 로봇 개들이 배송을 시작한다. 로봇 개들은 등에 상품을 싣고 일정 반경 안에서 배달을 수행하게 된다.
랄프 라욱스만 콘티넨탈 시스템 기술 수석은 “배달 로봇을 통해 콘티넨탈은 소비자의 문 앞까지 끊김 없는 모빌리티 배송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티넨탈사의 자율주행차와 배송로봇개 (사진=콘티넨탈)  

이탈리아 스타트업 이노비아는 배송로봇 ‘야페(YAPE)’를 선보였다. ‘야페’는 성인 무릎 높이의 크기에 두 바퀼로 움직이는 야페는 GPS, 비디오 카메라 및 범위 찾기 레이저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센서들을 통해 배송경로의 장애물, 신호등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며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해 움직인다.
야페는 최대 70kg의 화물을 배송할 수 있으며 전기 모터를 사용해 배터리팩 충전 1회당 80km 주행한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에서 첫 번째 도로 테스트를 완료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택배 전용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배달서비스업체 ‘포스트메이트(Postmate)’와 협업해 공개한 택배 전용 자율주행차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을 자율주행 배달 차량에 넣으면 차량 스스로 배달을 한다. 소비자에게 도착한 자율주행차에 코드를 입력하면 배송 물품을 받을 수 있다.

   
   ▲포드의 택배전용 자율주행차 (사진=포드)  

포드는 패스트푸드, 식료품 등을 배달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서비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1300억 달러(약 146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드라브는 CES 2019 기간에 SK텔레콤과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토르드라이브는 추후 국내에서 ▲서울 도심 혼잡지역 대상 자율주행 셔틀 차량 구축 ▲도서 산간 지역의 교통 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택시 공급 ▲물류·배송 기업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 자율주행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토르드라이브는 지난 1월 이마트와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유진로봇은 이번 CES 2019에서 자율주행 물류배송 시스템 고카트(GoCart)의 상용화 버전인 ‘고카트120(GoCart120)을 선보였다. 고카트120은 스스로 이동한 후 컨베이어와 연동해 물건을 로딩·언로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유진로봇의 고카트120(GoCart120) (사진=유진로봇)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이사는 "올해 CES에서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성이 높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로봇기술력을 선보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제품 및 기술 시연에 그치지 않고 해외 대리점 개척 및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수소상용차 개발에 박차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 2019에서 걸어 다니는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전시회와 별도로 진행된 현지 인터뷰를 통해 수소차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특히 수소상용차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훈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연료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인터뷰에서 “수소전기트럭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물류 물동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가 강화돼 중국과 유럽 등의 일부 도심에는 트럭이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소상용차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의 수소상용차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가 아닌 수소차인 이유에 대해선 김 상무는 “승용차는 전기차 배터리로 가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지만 화물 적재량이 많은 트럭은 배터리 소모량이 커 전기차로는 장거리를 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즉 전기차가 장거리 운행을 위해선 배터리가 많이 필요한데 많이 넣으면 적재하중이 변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수소차의 경우 적재하중 문제에서 벗어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소전기차가 오는 2025년쯤에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했다. 그는 “수소전기차가 흑자를 내려면 연간 3000대 정도가 판매돼야 한다”며 “2030년에는 확실히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보다 5년 앞선 2025년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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