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을 4억톤 처리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으로...”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지난 1월 24일 물동량 3억톤 달성 기념식장에서 재확인시킨여수·광양항의 비전이다. 여기에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의지도 담겼다고 하겠다. 차민식 사장으로부터 화물처리실적 3억톤 달성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세계 10대 항만 진입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것”
여수·광양항이 지난해 화물처리 실적 3억톤을 달성했다. 이는 1923년 여수항 개항과 1986년 광양항 개항 이래 최대 물량이며 2007년 2억톤 달성 이후 11년 만에 이뤄낸 쾌거이다.

차민식 사장은 “총물동량 3억톤 달성은 국내 해운·항만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역과 함께 이룬 항만공사의 핵심 성과이자 여수광양항의 새로운 항해의 시작을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석유화학, 철강 등 광양만권 핵심산업의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해 온 여수·광양항은 1986년 컨테이너부두 개장으로 복합물류항만의 위상을 갖추었다.

“연간 처리량 3억톤 달성은 ‘산업항만’에서 ‘종합항만’으로의 완성을 의미한다”는 차민식 사장은 이를 ‘세계 10위권 항만으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마련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총물동량 3억톤을 달성한 2018년,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괄목할 성과를 냈다.
차민식 사장은 “공사 설립 이후 8년 연속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이자 수출입 관문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을 첫 번째 성과로 꼽는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3투기장 항만재개발사업의 발판을 마련한 것 역시 큰 성과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318만㎡ 규모의 3단계 투기장을 광양만권 산업단지와 연계해 제조와 해양 신산업, 상업·업무·교육 연구기능이 집적화된 복합산업 물류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차민식 사장은 “정부 최대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 정책 선도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해 특수경비 및 청소, 시설관리 등 비정규직 근로자 157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면서 “정부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고 소개한다.

“광양항을 해운항만물류 R&D 산업의 메카로“
올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광양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들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산업클러스터 사업 △3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여수·광양항의 역할 등이 그것으로, 이중 몇 가지 사업은 이미 추진 중이며 일부는 현재 구상 중이라고 한다.

지난 2017년 지정된 해양산업클러스터 사업과 관련, 차민식 사장은 “광양항이 해운항만물류 R&D 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올해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중마일반부두와 1단계 4번 선석에 대한 시설 구축을 단계별로 완료해 나갈 계획이다.

3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은 광양만권 산업단지와 연계한 사업으로, 공사가 2019년부터 2029년까지 3,394억원을 투자해 318만㎡ 규모의 매립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아직 계획단계이지만 318만㎡의 부지에 30여개의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1만 9,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8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차민식 사장에 따르면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한 후 설계를 착수할 예정이다.

해양관광산업 활성화와 남북경제협력에 대해 “여수·광양항이 남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며,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여수·광양항의 역할을 고민 중”이라는 차민식 사장은 “이에 대해서는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이밖에도 공사는 여수지역 부두의 체선 해소를 위해 2022년까지 301억 원을 투입해 1만톤급 2선석(제2석유화학부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광양항 300만 TEU 자립항만 달성’에 총력
올해 여수·광양항의 총물동량 목표를 작년대비 3.3% 늘어난 3억 1,000만 톤으로 설정한 공사는 특히 컨테이너 처리 목표를 전년대비 15만 TEU 증가한 255만 TEU로 정하고 ‘광양항 300만 TEU 자립항만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차민식 사장은 “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 TEU를 달성하고 자립 항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 목표물량을 255만 TEU으로 설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신규 원양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서비스 부족으로 인한 타 항만 이탈 수출입 화물을 광양항으로 유치함과 동시에 환적화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지난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경쟁력 강화를 위한 24열 크레인 3기 설치에 이어 상하차 지연 문제와 부두간 셔틀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컨부두로 차량출입시스템 설치, 하역장비 지원 등 항만운영 효율화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것이 공사의 계획이다.

또한 배후단지 연간 물량 50만TEU 창출을 목표로 서측배후단지의 잔여부지 30만㎡을 활용, 우량 물류·제조기업을 유치해 화물창출형 항만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배후단지, 연 60만 TEU이상 고부가가치 화물 창출
120여만 평(388만㎡)의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는 현재 50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차민식 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배후단지의 물동량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43만 TEU였으며, 일자리도 무려 48% 증가한 1,7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고무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공사는 올해에도 경기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입주 업종을 더욱 다변화시키고 적극적인 행정적, 재무적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차민식 사장은 “신규기업 선정에 있어서도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초우량 물류·제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광양항 배후단지는 2020년까지 60여개 기업, 2,500여명의 종사자가 연간 60만 TEU 이상의 고부가가치 화물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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