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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이사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19년 02월 01일 (금) 09:29:03

   
 
지난해 12월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LNG 냉열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냉동·냉장 물류센터가 문을 열었다. 유진초저온이 개발한 이 물류센터는 초기 계획단계부터 시작하면 완공까지 무려 10년이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는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고 했다. 그는 “관계기관의 인식을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성산업단지 유진초저온 평택 물류센터에서 양원돈 대표를 만나봤다.

냉동, 냉장, 상온 보관이 가능한 복합 물류센터
LNG의 냉열은 그동안 공기 액화, 냉열발전, 저온 분쇄 등 일부 산업에서 활용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바다에 버려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물류센터에 LNG냉열을 활용한 경우는 일본초저온 주식회사가 유일했다. 하지만 일본초저온의 기술과 유진초저온의 기술은 괘를 달리 하고 있다. 일본초저온의 물류센터는 요코하마 네기시 LNG기지에 근접해 LNG 냉열을 직접 연결된 배관을 통해 공급받는 형태이지만 유진초저온의 평택 물류센터는 LNG기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가 불가능했다. 양원돈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NG를 탱크로리로 평택물류센터까지 운반해 와서 LNG와 냉열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일본은 직배관 연결을 통해 LNG냉열을 공급받지만, 평택물류센터는 탱크로리로 운반된 LNG에서 냉열을 공급받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유진초저온은 일본초저온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를 통해 물류센터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양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이 기술의 국내 도입을 위해 일본 동경가스 엔지니어링 솔루션, 프랑스 크리오스타 등과 기술협약을 맺고 추가 기술 개발을 위해 자체 내 초저온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며 “현재 해외에서는 평택 오성물류센터와 같이 LNG 탱크로리 시스템을 갖춘 곳은 없다. 이러한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7일 준공이 완료된 유진초저온의 평택물류센터는 27,876평의 대지면적에 114,940톤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냉장·냉동 물류센터이다. 또한 냉열을 활용한 냉동, 냉장은 물론 상온 물류센터를 겸비한 복합 물류센터로 개발 됐다. 냉동 물류창고(A동)는 연면적 12,800평 규모로 자동화센터가 포함됐으며 최대 수용량은 39,120톤이다. 냉장 물류창고(B동)는 연면적 16,743평 규모로 수용 톤수는 46,680톤에 이른다. 상온 물류창고(C동)는 14,940평 규모로 개발 됐다. 각 물류센터에는 가공장이 포함되어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데 걸린 10년
평택물류센터는 개발 초기부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완공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유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설득과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 양대표는 “평택물류센터가 완공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이전까지 LNG냉열 산업이 국내에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관계 기관들의 인식을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LNG냉열을 활용한 물류센터는 사례가 없고 법적, 제도적 기반이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그는 이 기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득시키는 과정에 대해 인고의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나 금융권 등의 업무 협조를 받기 위한 설득과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관계 기관 모두가 저희의 사업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식의 대전환에 성공한 것이며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이 모여 지금의 평택물류센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4시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이 핵심

냉동 냉장 물류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일반 냉동 냉장 물류센터의 경우 전력비용이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체적으로 전기식 냉동기를 활용하여 냉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이유로 냉동기 가동시간을 조절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 양원돈 대표는 “기존의 냉동 냉장 물류센터의 경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심야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24시간 가동시키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그에 따른 온도 변화가 냉동 보관상품 품질 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평택물류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는 “평택물류센터는 –162도의 LNG 냉열과 ESS를 활용하여 냉동, 냉장 온도를 24시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냉동상품을 최고의 품질로 보관 가능하다”며 “일반 물류센터의 기계식 동결방식(-40도)과 달리 유진초저온에서는 –60도의 초저온 급속 동결을 통해 식품의 맛과 신선도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초저온 급속 동결은 상품의 유통기한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식품 고객사는 평택센터에서 상품울 보관할 경우 재고 관리기간 연장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초저온 급속 동결을 통한 유통기한 연장은 이미 증명됐으며 유진초저온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입증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초저온의 평택물류센터는 이러한 온도 유지는 물론 친환경 물류센터로서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원돈 대표는 “평택물류센터는 냉열 활용 후 나온 기화가스를 활용하여 연료전지 발전을 통한 친환경 전력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CO₂ 저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녹색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물류센터”라고 설명했다.

국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로~
현재의 시장은 수요자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이 물건을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구매를 강요하는 공급자 중심 시장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공급해야 하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 때문에 물류산업의 핵심도 품질이 될 것이라는 것이 양원돈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화주들이 물류센터를 선택하는 기준이 가격과 입지조건이 우선이었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이자 장기적으로 화주의 매출을 높여 줄 수 있는 ‘품질’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며 “유진초저온은 전 물류 단계에서 최고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고품질 콜드체인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따라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거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유진초저온은 평택물류센터를 전초기지로 하여 향후 인천, 제주도 등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국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나 세계로 진출하는 것도 꿈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도 유진초저온은 인천 신항에 거점을 추가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양원돈 대표는 “LNG냉열기술은 원래 버려지는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자원 재활용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친환경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LNG냉열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천항만공사에서 인천 신항을 기반으로 한 LNG냉열활용 물류센터 구축을 목표로 작년부터 사업자 선정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희 역시 평택물류센터의 성공적 사업개시를 기반으로 인천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해당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제 출발점, 고객이 성장이 우리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양원돈 대표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그는 “유진초저온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앞으로 LNG 냉열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초’ 물류센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항상 발전하고 혁신을 추구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유진초저온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물류창고의 영역을 넘어서지 않는 한도 내에서 화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중소 화주들을 위한 투자 등을 통해 고객의 성장이 우리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택물류센터에 대해서 우리는 자부심이 있다”며 “적정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모토이다. 초기이기 때문에 이를 고객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고객이 이를 빨리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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