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 고객 불편 불가피…"23일 기자회견 통해 입장 밝힐 것"

민족 최대 명절이면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는 설을 앞두고 우체국 위탁택배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해 고객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만약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하루 평균 175만 개가 예상되는 우체국 택배 물량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는 지난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총원 1,201명 중 1195명이 투표(투표율 99.5%), 1,145명이 찬성해(찬성율 95.82%) 압도적으로 파업결정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택배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진행되던 교섭이 1월 7일 결렬됐으며 1월 8일 중앙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1월 17일 1차 조정회의를 진행했고 1월 22일 2차 조정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쟁점에 대해 노사간 견해차가 커 조정중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택배연대가 밝힌 노사간 쟁점 사항은 △조합원에게 설과 추석에 격려금 각 15만원 지급 △조합원의 산재보험료 전액부담 △제주도 지역 항공편, 당일배송 등 어떤 이유로도 하루 2회 배달 강요 금지 △혼합 파렛트 적재 금지 △분실물에 대해 조합원 비용 청구 시 조합원의 책임을 객관적으로 입증 △배달팀장 수당 △위탁배달원 직접 고용 △근로시간 면제 및 노동조합 사무실 등이다.

향후 택배연대는 23일(수) 11시 ‘우체국택배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1월 26일(토) 13시 광화문에서 ‘우체국택배 파업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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