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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물류+대륙물류 연결 축 만들어 한반도 경제권의 중심지 노린다
남북협력시대를 준비하는 경기북부 ‘트윈시티’ 발전전략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19년 01월 15일 (화) 11:15:14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면서 북한과 인접한 경기북부 지역을 미국-멕시코 국경의 트윈시티(twin city)처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경기북부를 연안물류와 대륙물류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내용은 경기도의 정책연구 기관인 경기연구원이 미국-멕시코의 트윈시티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경기북부의 개발 전략에 대입한 ‘남북협력시대의 경기북부 발전전략 : 트윈시티로 개발해야’ 보고서(2018. 8)에 담긴 것이다.트윈시티(twin city)란 국경지대에서 짝을 이루며 마주한 두 도시를 지칭하는 것으로 미국-멕시코 국경의 샌디에고-티후아나, 유마-샌루이스, 애리조나 노갈레스-소노라 노갈레스 등이 대표적인 트윈시티 사례다.

이들 트윈시티는 국경의 장벽이 유지되면서 사람의 출입은 통제하고 있지만 두 도시 간에 국경을 넘는 경제협력은 활발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국 국경도시에서는 건설, 도·소매, 교통, FIRE(금융·보험·부동산), 개인 및 비즈니스서비스 등 고차 서비스의 고용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멕시코 국경도시에서는 기계·전기부품 조립공장 등 제조 기능이 발전하여 유기적인 분업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남북이 당분간 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하면서 평화와 교류를 진전시키게 된다면 미국-멕시코의 트윈시티 사례를 참고해 경기북부를 3개의 축으로 개발하는 ‘3대 트윈시티’ 전략 구상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윈시티 개발을 통한 남북 국경지대의 발전은 도시 간 거리, 지형, 교통로 등을 고려하였을 때 경의-서해축, 경원축, 동해축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개발전략으로는 ▲경의축의 파주-개성을 ‘(가칭)하나의 경기 남북평화시’로 추진하여 한반도 경제권의 미래 중심지로 개발하고 ▲한강하구-서해축의 김포·강화-개풍·해주는 연안물류 및 관광 거점으로 개발 ▲경원축의 연천·철원-철원·평강은 대륙물류와 휴양도시로 개발하는 것이다.

경의축, 물류·교통 중심지 역할 위해 예비 부지 확보 등 필요
경의축 개발은 한반도 경제권의 미래 중심지로 파주-개성을 잇는 트윈시티 ‘(가칭)하나의 경기 – 남북평화시’ 프로젝트를 추진하자는 주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통일경제특구의 기능을 확대하고 북한지역까지 포괄하며, 산업경제와 더불어 문화·역사적 정체성을 담은 글로벌 시티를 추구하는 게 목적이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DMZ와 ‘경기’의 문화역사 및 생태 유산을 자산으로 삼아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시티 브랜드로 발전시키자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대성동·통일촌·동파리 등 기존 주거지를 확대 개발하고, 산업·업무·상업, 관광, R&D 지구를 남측 지역에 두는 것이다. 북측 지역은 기정동 등 기존 주거지 이외에 새로운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한편 산업(제조), 관광, 문화 지구를 개발하여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자는 것이다.

   

‘(가칭)하나의 경기 남북평화시’에서는 남한 자본과 기술을 북한의 노동력 및 토지와 결합하는 2차원적 교류뿐 아니라 남북한의 첨단기술과 고급 두뇌, 즉 엔지니어링 및 과학 역량을 활용하는 다차원적인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물류,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게 공간 설계와 예비 부지 확보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도시의 교통, 물류, 통신, 공공용지 등 주요 기반시설을 공유자산화 하여 시민이 자율 관리하도록 하며, 창조적 실험의 성과를 시민이 공유하는 미래형 스마트 공유도시체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강하구-서해축, 연안물류 중심지 기능 가능
한강하구-서해축 개발은 한강 유역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김포·강화-개풍·해주를 잇는 트윈시티를 개발해 연안물류 및 관광 중심지로 만들자는 것이다.

남북 국경지대에서 자연환경, 역사 등 매우 높은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한강하구와 서해안 지역이다. 이곳에 개발되는 트원시티는 한강-임진강-예성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유역과 항구를 통한 물류 기능, 영종도 공항에서 북한으로 접근하는 관문으로서의 기능, 해주·남포 등 북한의 서해안 도시들과의 연계 거점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한강하구 북측의 개풍군, 연안군 일대를 새로운 도시로 건설하고 하항을 개발하여 연안물류와 관광 교류협력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다.

경원축, 시베리아-유럽 가는 TSR 물류거점 역할 기대
경원축 개발은 궁예의 도읍으로도 유명한 연천-철원과 북한의 철원군, 평강군을 트윈시티로 만들어 대륙 물류 및 관광 중심지로 개발하자는 구상이다. 경원축은 금강산, 원산, 나진선봉을 거쳐 시베리아까지 연결 가능하다.

북측 지역은 필요한 서비스 공급 및 문화 관광, 콘텐츠 산업 생산기지로 개발해 남측지역은 콘텐츠, 물류유통, 관광, 에너지 등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만약 경원축 트윈시티가 개발되면 나진, 선봉,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시베리아를 통과하여 유럽으로 가는 TSR의 물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현재 남측이나 북측 모두 인구가 많지 않으나 향후 남북협력이 진전되면 많은 수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여 도시계획안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100대 항만 진입 꿈꾸는 평택항의 과제는?

물류 클러스터 구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 마련해야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제무역항인 평택항의 목표는 ‘세계 100대 항만 진입’이다.
평택항이 2017년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64만 TEU로 이는 세계 150위권 수준이다. 평택항이 원하는 목표대로 세계 100대 항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약 2.3배인 150만 TEU 이상을 처리해야 한다. 세계 100대 항만 중 아시아 지역의 물동량이 3억 6,800만 TEU로 66.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평택항은 단거리 구간인 아시아 항만을 중심으로 항로와 항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평택항은 국내의 여타 국가관리 무역항과 달리 지방정부 차원의 추진체계를 갖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등은 항만공사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데 반해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법인설립 조례에 근거해 설립됐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구조에서 평택항의 운영 관리에 여러 기관이 참여하고 있어 평택항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 정책연구 기관인 경기연구원은 ‘평택항 물류 활성화 방안’ 보고서(2018.9)를 통해 평택항을 활성화하고 경쟁력 있는 국제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세계 100대 항만 진입’을 목표로 평택항 중심의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평택시를 스마트 항만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평택항의 물동량을 늘리고 항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및 평택시의 지리적,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평택항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평택항을 중심으로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평택시를 스마트 항만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하에 평택항을 세계 100대 항만에 진입시키기 위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전전략으로는 ▲지역산업 및 배후도시와 연계한 항만과 산업, 주거의 복합적 개발 ▲물류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물류거점으로서의 기능 강화 ▲첨단 기술을 도입한 친환경 스마트 항만시설 개선 ▲물류 허브 간 교통시설 확충 및 운영 효율화 ▲평택항 발전협력체계로서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항만과 지역산업의 연계발전은 항만이 지역산업 및 배후도시와 연계되어 항만과 산업, 주거가 복합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물류거점으로서의 기능 강화는 기존의 수송, 보관, 하역 기능 외에 물류 비즈니스를 통해 물류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물류 거점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친환경 스마트 항만시설 개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친환경적으로 항만시설이 운영되도록 개선하는 전략이다. 교통수단 간 복합수송체계 구축은 물류 허브와 허브의 연결이 원활하도록 교통시설을 확충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평택항 발전협력체계 구축은 평택항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가 다양하여 발전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 해소를 위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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