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봇의 장점 활용, 생산환경에서 중소기업 경쟁력 될 것으로 기대

‘코봇(Cobots)’이란 생산환경에서 사람들과 긴밀히 협력해 비용 효율적이며, 유연하고, 안전한 사용이 가능한 협업로봇을 말한다. 협업로봇은 중소규모의 비즈니스를 위해 전보다 더 쉽게 자동화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코봇은 자동화 산업의 미래’라고 칭하고 있다. 생산자동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점을 기반으로 코봇은 산업과 협업로봇업계에 중요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닌,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경량 협동로봇의 대표 브랜드인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은 자사의 웹사이트에 코봇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쉬운 프로그래밍: 특허 기술을 통해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운영자일지라도 직관적인 3D 시각화를 통해 코봇을 신속하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다. 로봇 팔을 원하는 포인트로 이동하거나 사용하기 쉬운 터치 스크린 태블릿의 화살표 키를 터치하기만 해도 가능하다.

•빠른 세팅: 유니버설 로봇의 경우 평균 설치 시간이 반나절 정도라고 한다. 숙련되지 않은 운영자가 코봇의 포장을 해제하고, 위치를 잡은 후 처음으로 간단한 작업을 프로그램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1시간 미만의 시간이 걸린다.

•유연한 배치: 꼭 전용 로봇에 한정할 필요가 없다. 범용 로봇은 생산 레이아웃을 변경하지 않고도 무게는 가볍고 공간 절약이 가능하며 여러 응용프로그램에 맞게 재배포 하기도 쉽다. 코봇을 새로운 프로세스로 이동하는 일은 빠르면서도 쉽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배치나 빠른 전환이 포함된 거의 모든 수동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민첩성을 제공한다. 코봇은 반복적인 작업을 위해 프로그램을 원하는 만큼 재사용할 수도 있다.

포브스(Forbes)는 지난해 8월 29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Bernard Marr의 ‘일자리의 미래: 스마트한 코봇에 대한 준비가 되었는가?(The Future Of Work: Are You Ready For Smart Cobots?)’라는 기고를 통해 로봇과 인간이 함께 일하는 환경이 가진 이점에 대해 소개했다.

기고에서 코봇은 최신 세대의 로봇 시스템으로, 센서와 비전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이전 세대의 산업용 로봇같이 무겁고 덩치가 크지가 않으며 케이지 뒤에 고정시킬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컴퓨팅 성능과 로봇 기술이 진보하면서 코봇의 평균 가격은 24,000달러(약 2,900만원) 정도까지 하락했다. 이는 중소기업에서 코봇을 현실적인 옵션으로 고려하게 만들었다.

이밖에 ‘안전’을 코봇의 장점으로 들었다. 코봇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인력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안전 케이지가 필요하지 않다. 장애물을 감지하면 속도를 조절하거나 인간(또는 다른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후진 조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코봇은 작업에 어떻게 사용될까? 포브스는 더럽고, 지루하고, 위험한 직업이 인간에서 코봇으로 옮겨 갈수록 사람은 더 높은 수준의 창의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 질 것이라며 코봇의 활용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핸드 가이딩: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과 유사하게 핸드 가이딩 코봇은 팔 끝에 압력 감지를 위한 추가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사람 운영자가 코봇에게 어떻게 물건을 잡는지, 또는 물건을 얼마나 빠르게 이동시키는 지에 관해 가르친다면 물건에 어떠한 손상이나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힘의 제한: 힘을 제한할 수 있는 코봇은 자신의 경로에서 비정상적인 무언가를 감지하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모든 움직임을 멈추거나 뒤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코봇은 규칙적으로 사람과 협업하도록 설계됐다.

•안전을 감안한 멈춤 기능: 이 작업은 코봇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도록 허용은 하지만 인간이 개입해야 하는 경우 사람의 존재를 감지하고 사람인 작업자가 안전 영역을 벗어날 때까지 모든 동작을 중지한다.

•속도와 분리 모니터링(Speed and separation monitoring): 안전을 감안한 멈춤 기능과 유사한 이 기능은 안전 구역에서 코봇은 작동하되 사람이 안전 구역에 들어옴을 감지하면 작업을 멈추고 사람이 위치한 곳을 확인하고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만약 사람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면 동작을 멈춘다.

코봇이 실사용 되고 있는 예를 보면, 독일의 쾰른 지방에 있는 포드자동차 공장 조립라인에서 노동자와 코봇은 협업해 차에 충격 흡수 장치를 설치한다. 아마존 물류센터에서는 코봇이 물품의 적재를 준비하기 위해 사람인 작업자들에게 상품이 놓인 선반을 가져다 준다. 사람이 1시간 정도 걸려 주문을 완료하는데 로봇은 15분이면 끝낸다. 이렇게 인간과 코봇이 함께 작업하면 효율성이 향상되고 비용이 절감되며, 인간을 위험하고 더럽고 지저분한 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코봇은 이렇게 미래의 인력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매년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는 연간 매출은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더불어 노동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은 인력감축에 맞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때문에 유니버설 로봇이나 리싱크 로보틱스, 쿠카 등과 같은 회사에서 제조한 코봇은 인력과 비용에 대한 염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지 않은 미래에 생산·제조 공장에서 더 나은 성과를 위해 표준으로 자리한 로봇 동료와 공동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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